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정상들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U는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지원과 군사협력을 강하게 규탄하며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 정상의 EU 방문은 8년 만이다. 양측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를 지원하는 제3국 특히 북한의 군사 지원과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EU의 변함없는 지지와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바르트 더 베버르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중소기업·스타트업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U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순방 두 번째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벨기에, 이탈리아, 바티칸, 프랑스를 잇는 8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12일에는 조르자 멜로니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항공우주·에너지·바이오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MOU 교환식에 참석한다. 저녁에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며,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과 네이버의 최수연 대표 등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13일에는 피렌체를 방문해 문화·예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14~15일에는 바티칸 시국을 찾아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하고, 레오 14세 및 피에트로 파롤린과 면담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개최국인 프랑스로 이동해 다자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와의 비공식 약식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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