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든싱어8'에서 이승기가 탈락하고 모창능력자 최준서가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23년 차를 맞은 이승기가 JTBC '히든싱어8'의 마지막 원조 가수로 출연해 모창능력자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방송 전부터 이승기는 "남자 지원자 수 역대 1위"라는 말에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이라고 맞받아치는 예능 감각으로 기대를 높였다.

1라운드 무대에서 이승기는 6번에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판정단 대부분은 1표만 받은 4번을 '가장 이승기 같지 않다'고 지목했지만, 정작 이승기 본인이 6번이라고 밝히면서 스튜디오가 뒤집혔다. 2라운드에서는 연예인 판정단 전원이 1번부터 5번 안에 진짜 이승기가 있다고 주장하는 역대급 혼란이 펼쳐졌다.

3라운드까지 접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승기는 3위를 기록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싱어게인' 출연자인 태연·규현·이해리·백지영·선미 등이 '히든싱어'에서 줄줄이 탈락했던 이른바 '싱어게인의 저주'를 이승기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는 뭉클한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이승기는 MC 전현무의 질문에 환한 미소로 답하다 "둘째가 생겼다"며 아내 이다인의 임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해 스튜디오를 축제 분위기로 바꿔놓았다. 첫딸 육아 중인 두 사람에게 둘째까지 태어날 예정이라는 소식에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축하가 쏟아졌다.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에 얽힌 비화도 공개됐다. 이승기는 "싸이 선배님이 작사·작곡한 곡인데, 데모 CD를 받았을 때 위에 '누나'라고만 적혀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 잘못 온 건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내 여자라니까'가 나온 지 23년이 지났지만 이승기는 "지금은 사십이라 누나들이 줄지 않았나. 앞으로도 공감해 주실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털어놓았고, 이를 들은 배우 김영옥은 "감성은 늙지 않는다. 아흔까지 할 수 있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전현무는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 섭외에 10년이 걸렸다고 폭로했고, 이승기는 "러브콜이 10년이나 됐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너무 나쁜 사람 같다"며 특유의 너스레로 웃음을 안기며 '히든싱어8'의 화려한 종영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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