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홍명보, 정몽규 사의에 당혹

서정민 기자
2026-05-30 07:50:08
기사 이미지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개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지만, 홍명보 감독은 선수단 동요 없이 준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갑작스럽게 소식이 전해져 놀랍고 당혹스러웠다"면서도 "선수단이 크게 흔들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평소처럼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오늘도 보인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13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 온 정 회장의 사의 성명은 미국 산악시간대 기준 28일 오후 10시 30분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됐다. 홍 감독은 성명 발표에 앞서 오후 8시 30분쯤 화상회의를 통해 정 회장으로부터 거취에 관한 내용을 먼저 전달받았으며, 이후 오후 9시쯤 선수 대표단도 참석한 자리에서 정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선수단 포상 계획 등을 직접 알렸다.

홍 감독은 "선수단끼리 따로 시간을 갖고 앞으로 해야 할 일과 각자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팀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대표팀 지원의 최종 책임자인 협회장이 월드컵 직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한국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홍명보호는 현재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0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