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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재단’ 기록가치 잇는다

서정민 기자
2026-05-14 08: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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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진표가 이사장으로 나선 재단법인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쓰기 문화’ 확산과 창작자 지원을 목표로 한 이번 재단은 필기 산업의 역사와 기록의 가치를 계승하며 문화예술 지원 사업에 본격 나선다.

재단법인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단의 설립 취지와 비전을 함께 공유했다.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은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을 설립한 고(故)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공익 문화재단이다. 두 사람은 국내 필기구 산업 발전과 기록 문화 확산에 힘써왔으며, 재단은 이를 이어받아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재단 출범은 고홍명 회장이 생전부터 추진했던 계획이 약 10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김진표는 외조부 고홍명 회장이 남긴 일기를 정리하던 중, 반듯하지 않은 글씨 속에서도 삶의 흔적과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재단의 방향성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은 창작자 지원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목적 창작·전시 공간 ‘스튜디오 고함’을 운영한다. 이동식 벽과 수납형 좌석 시스템을 적용해 소규모 출판 행사부터 전시, 공연까지 다양한 형태의 문화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재단의 첫 프로젝트인 ‘고함 악필 대회’ 수상작 전시 ‘악필, 그 울림.’도 함께 공개됐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글씨는 없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2주간 총 730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작사가 김이나와 캘리그래피 작가 공병각이 심사에 참여했으며, 총 26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서울 종로구 스튜디오 고함에서 약 두 달간 전시되며, 14일부터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재단 측은 향후 손글씨와 기록 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작 지원 사업과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표 이사장은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기록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