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송라이터 이적과 래퍼 김진표로 구성된 듀오 패닉(Panic)이 20년 만의 단독 콘서트 ‘PANIC IS COMING’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콘서트는 기획 단계부터 이적이 예고했던 "레어(rare)한 경험"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음향의 분산이 심한 대규모 체육관이 아닌, 음향 설비와 뛰어난 시야를 갖춘 전문 공연장을 선택해 관객과의 밀접한 교감과 타격감 있는 밴드 사운드를 확보했다. 특히 무대 위 흔한 LED 스크린을 배제하고 밴드 세션을 일렬로 꽉 차게 배치해, 디지털 시대에 역행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진수를 선보였다.
공연의 포문은 웅장한 사운드와 함께 ‘Opening : Panic Is Coming’이 열었다. 전반부는 화려한 색채 대신 조명의 명암을 활용한 모노톤의 미학이 돋보였다. ‘태엽장치 돌고래’와 ‘나선계단’ 무대에서는 흑백이 교차하는 조명 연출이 곡의 기괴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반면 과거 20년 전의 추억이 담긴 VCR 영상 이후 시작된 2부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반전됐다. 빨강, 초록, 파랑 등 강렬한 원색 조명 아래 '오기', 'Mama', '벌레' 등 실험적이고 역동적인 곡들이 이어졌고, 관객 전원이 기립해 호응하며 현장을 달궜다.
1995년 데뷔 후 31년, 그리고 2006년 마지막 공연 이후 무려 20년 만에 성사된 무대인 만큼 멤버들과 팬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무대 위에서 김진표는 다시 무대로 이끌어준 이적에게 감사를 전했고, 이적 역시 계속해서 좋은 무대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며 40년 지기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뮤직팜엔터테인먼트 측은 "40년을 함께한 친구이자 음악적 동반자인 두 사람이 20년 만에 다시 만나, 패닉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통성을 입증한 무대"라며, "트렌드가 급변하는 대중음악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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