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피부는 ‘결’에서 인상이 달라진다.
하지만 예지원이 먼저 본 건 숫자로 설명되는 탄력이 아니라 거울 앞에서 느껴지는 ‘결’이었다.
“피부가 팽팽해 보여도 결이 고르지 않으면 인상이 달라 보여요.”
촬영장에서 클로즈업을 받을 때 조명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강한 빛이 얼굴 위를 스치면 잔주름보다 먼저 드러나는 건 미세하게 거칠어진 피부결이다
어느 날 모니터 화면 속 자신의 얼굴을 보며 그녀는 알았다. 탄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결이 조금 지쳐 있었다는 것.
와우 스킨으로 결의 흐름을 열고 어메이징 세럼으로 수분 밀도를 정리한 뒤 마무리는 판타스틱 크림으로 결을 부드럽게 눌러 담는다.
쫀쫀하지만 무겁지 않은 텍스처가 각질층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겉돌지 않는 윤기를 남긴다. 하이드로겔의 부드럽고 촉촉한 텍스처와 햄프줄기 유래 PDRN은 피부를 자극적으로 당기기보다 편안하게 균형을 돕는 방향에 가깝다.
결이 정돈되면 빛이 고르게 퍼지고 화장이 얇게 올라가도 얼굴은 생기있어 보인다. 오후가 지나도 피부 표정이 크게 흐트러지지 않고 매끄러운 이유는 탄력이 아니라 정돈된 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중년의 피부는 올리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먼저일지 모른다. 결이 달라지면 표정이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면 그날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년의 피부가 진짜로 바뀌는 순간은 보이지 않는 결이 차분히 살아나는 그때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