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흔히 젊어 보이는 피부를 말할 때 주름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떠올린다.
“주름이 없어도 피부가 지쳐 보일 때가 있어요. 반대로 주름이 있어도 피부가 살아 있는 날이 있고요.”
그녀가 말하는 젊어 보이는 피부의 기준은 주름이 아니라 피부의 톤과 밀도다. 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피부가 얼마나 촘촘하게 버티고 있는지, 그리고 하루가 지나도 얼마나 자연스럽게 유지되는지.
젊을 때는 피부가 알아서 버텨줬다. 조금 무리해도 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메이크업은 오래 유지됐다.
하지만 중년에 들어서며 예지원은 깨달았다. 피부는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먼저 드러낸다는 사실을.
촬영 전후, 건조한 조명 아래 오래 머무는 날, 예지원이 가장 먼저 하는 건 피부를 덮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균형을 되돌리는 일이었다.
가볍게 뿌리지만 수분이 오래 머무는 방식으로 피부 톤을 먼저 안정시키고, 그 위에 밀도를 채워주는 세럼을 더해 피부 결이 무너지지 않도록 돕는다.
“피부가 예민해진 날일수록 복잡한 걸 줄이고 싶어요. 톤을 편안하게 만들고, 수분을 얇게 채워주는 정도가 좋더라고요.”
그 루틴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 끌레나 미스트와 어메이징 세럼이었다. 톤을 정돈하고, 수분 밀도를 가볍게 채워 피부가 스스로 균형을 찾도록 돕는 방식.
그녀는 말한다.
“피부는 젊어 보이려고 애쓸수록 오히려 더 지쳐 보여요.”
그래서 예지원의 피부는 관리된 피부가 아니라 살아 있는 피부에 가깝다.
중년의 피부는 젊음을 붙잡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리듬을 찾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리듬은 무겁지 않은 수분과 편안한 밀도에서 시작된다.
예지원의 피부 이야기는 젊어지는 법이 아니라 피부와 화해하는 법에 가깝다.
김민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