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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시술의 시대, 무엇을 언제 할까요

김연수 기자
2026-02-11 13: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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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시술의 시대, 무엇을 언제 할까요 (출처: Unsplash)



“시술, 언제 시작했어요?” 저는 30대 초반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충분히 탄탄한 피부였는데, 그때는 유독 모공이 크게 보였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그렇게 거슬릴 줄은 몰랐죠. 지금은 1년에 두 번 정도, 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맞춰 관리하듯 시술을 받습니다. 아주 빠르지도, 늦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20대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돈 모이면 뭐부터 할 거야?”, “나 울쎄라부터 해볼까?” 솔직히 제 눈엔 굳이 필요 없어 보일 만큼 예쁜 피부들입니다.

반면 마흔을 넘긴 친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뭐 받아야 하지?”, “난 관리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해?” 뷰티 업계에 있다는 이유로 시술 추천을 참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제 대답은 늘 같습니다.
“시술 전에, 평소 관리부터”

화장품은 바꿔볼 수 있지만, 시술은 피부에 의도적인 자극을 주는 일입니다. 한 번의 선택이 피부 리듬에 꽤 큰 변화를 남길 수 있습니다. 

카더라 정보가 넘쳐나는 이유는 우리가 생각보다 언제,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 아닐까요. “요즘 이게 좋대”, “누가 했는데 효과 좋대” 그 말에 더 쉽게 흔들리게 되죠.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피부 관리도 계획이 필요한 시대니까요.

2030 : 무너짐을 방지하는 ‘코어 강화’
아직은 피부 자생력이 훌륭한 시기입니다. 눈에 띄는 드라마틱한 변화보다는 피부 체력을 미리 비축해 두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 고민: 수분 부족, 넓어지는 모공, 잔잔한 트러블 반복, 초기 잔주름
• 추천 시술: 스킨부스터(리쥬란, 엑소좀) I 고주파 관리(인모드, 올리지오) I 저강도 레이저 토닝 I IPL
• 시술 후 관리: 시술 직후 진정 및 재생 크림을 평소보다 듬뿍 바르고, 각질 제거, 레티노이드 등 자극적인 홈케어는 잠시 쉬어 주세요. ‘자주, 세게’ 보다 낮은 강도의 꾸준한 스킨케어가 중요합니다. 

40대 이상 남성 : ‘청결함’과 ‘탄력’의 밸런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두껍지만 피지 분비가 많고 관리가 단절된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개선만으로도 인상이 가장 크게 달라집니다. 
• 고민: 칙칙한 피부톤, 검버섯, 넓어진 모공과 거친 피부결, 무너진 턱선과 흐려지는 윤곽
• 추천 시술: 색소 레이저(토닝) I 울쎄라 I 슈링크 I 고주파 리프팅 I 피지조절 레이저
• 시술 후 관리: 남성은 시술 후 세안을 세게 하거나 면도로 자극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극 세안제를 사용하고, 세안 후 바로 보습 관리, 최소한의 스킨케어 루틴을 정착시키세요. 

40대 이상 여성 : 자연스러운 ‘볼륨’과 ‘광택’
이 시기의 핵심은 주름 하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탄력 저하로 인한 전체적인 인상 변화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 고민: 볼륨 감소, 잔주름 보다 전체적인 처짐, 피부 광택과 생기 감소
• 추천 시술: 쥬베룩 I 스컬트라·콜라겐 스티뮬레이터 I 고주파+초음파 복합 리프팅 I 근육 밸런스 조정 목적의 저강도 보톡스 I PRP 재생주사
• 주의할 점: 주름을 억지로 펴는 과한 보톡스나 필러는 인상을 경직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없애는 시술 보다 되살리는 시술이 결과를 오래 가져갑니다.
• 시술 후 관리: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C나 먹는 콜라겐을 병행하면 시술의 지속 기간을 눈에 띄게 늘릴 수 있습니다. 잠, 식사, 스트레스 관리까지 포함한 전반적 밸런스를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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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더 윤영희의 The View:ty] 시술의 시대, 무엇을 언제 할까요 (출처: 윤영희)


너무 빠른 시술도, 너무 늦은 시술도 문제
20대 초반에 과도한 고강도 리프팅은 피부 리듬을 소모하고, 탄력이 크게 떨어진 뒤 한 번에 해결을 시도하는 건 지속력의 한계가 있습니다. 시술은 되돌리기 버튼이 아니라, 조정 레버에 가깝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기본’
피부는 숫자로 늙지 않습니다. 생활 습관과 관리의 밀도로 늙습니다. 
시술은 흐름을 잠시 바로잡는 도구일 뿐, 한 번으로 인생 피부가 완성되진 않습니다.
시술 효과를 남들보다 오래 가져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순합니다. 평소의 스킨케어로 시술의 효과를 끈기 있게 유지한다는 것이죠. 자연스럽게 생기는 표정 주름을 무조건 지우기보다, 정돈된 피부결과 편안한 인상을 남기는 것. 그 얼굴이 오히려 더 건강해 보이고, 보는 이에게 깊은 신뢰를 줍니다.

시술은 ‘보너스’이고 기본 관리는 ‘원금’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피부 관리 계획표에는 '시술'과 '일상'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나요?


글_윤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