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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김병현 아내 공개

서정민 기자
2026-02-11 07: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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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김병현 아내 공개 (사진=동상이몽2)


메이저리거 출신 김병현이 결혼 17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를 공개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김병현과 아내 한경민 씨가 100번째 운명 커플로 등장했다. 그동안 SNS를 통해 세 자녀의 모습만 공개해 왔던 김병현이 아내를 처음 공개한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현은 인터뷰석에 홀로 앉아 “혼자 하면 안 되냐. 아내와 꼭 인터뷰를 같이 해야 하냐”며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MC들도 “아내를 처음 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한경민 씨는 단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극영화과 출신답게 또렷한 이목구비와 깔끔한 인상이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은 “잘 왔어요. 머리 이쁘게 했네”라고 인사했지만 뚝딱거리며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경민 씨는 “또 나 빼고 인터뷰하려고 했지? 아침에도 오지 말라고 하더니”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17년 차인 두 사람. 김병현은 아내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숨긴 건 아니다. 야구장에 있을 때는 선수 김병현이고, 집에서는 그냥 가장일 뿐”이라며 “각자 삶의 영역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내의 마음은 달랐다. 한경민 씨는 “사실 ’내가 창피한가?’라는 생각을 하며 산 적이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내 친구들이랑 만나고 같이 식사도 하는데 난 남편 지인들을 16년 동안 정말 몇 번 못 봤다”며 쌓여온 감정을 드러냈다.

결혼식조차 쉽지 않았던 사연도 공개됐다. 한경민 씨는 “사람들 부르는 게 싫다고 결혼식도 안 하려고 했다. 혼인신고만 하고 살다가 첫째 딸을 낳고 나서 1년 넘게 졸라서 겨우 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김병현의 ‘썩은 미소’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자 스튜디오에서는 웃음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한경민 씨는 “웨딩 사진도 보면 다 찍기 싫어하는 얼굴이다. 계속 찍지 말라고 했다”며 다소 이해하기 힘든 남편의 일화를 전했다.
12번의 창업, 11번의 폐업…아내는 기사로 알았다

사업 이야기에서도 부부의 소통 부재가 드러났다. 김병현은 은퇴 후 스시집, 스테이크집, 라멘집, 햄버거 가게 등 12차례 창업에 도전했지만 이 중 11곳을 폐업했다고 고백했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과정이 아내와 상의 없이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한경민 씨는 “개업이나 폐업 소식은 늘 기사나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아내는 이런 걸 잘 모른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어서 이야기 다 안 하고 시작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김병현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김구라, 김선우 부부도 함께 출연했다. 김선우는 “방출 위기였는데 콜로라도에서 병현이 때문에 저를 데려갔다. 당시에 집도 없어서 병현이 집에 얹혀살았다”며 “저희 부부는 병현이를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작년에 오랜만에 아내가 병현이랑 통화를 하는데 막 울더라. 가장 힘들 때 병현이가 옆에 있어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선우는 사업에만 매진하는 김병현에 대해 “야구만 해도 괜찮은데 사업을 계속한다. 메이저리그 코치 제안도 오지 않냐”며 안타까워했다. 김병현은 “미국에 와서 해볼 생각 있냐는 제안은 몇 년 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사업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며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한경민 씨는 “야구와 관련된 거 하라고 하는데 자기가 꾸는 꿈이 있는 것 같다”며 남편을 이해하고자 했다. 김병현은 “미국에 간다고 하면 여기도 다 정리를 해야 하고 기러기 아빠가 되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망설이게 된다”며 5년 정도는 사업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경민 씨는 “협의도 대화도 없었지만 같은 배를 탔으니 잘 되길 바란다”며 남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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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2, 김병현 아내 공개 (사진=동상이몽2)


김병현은 아내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혼자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다. 내가 제일 잘했던 야구를 스스로 의심해서 전성기도 짧았다. 화를 못 이겨 방황도 많이 했다. 그런 힘든 때 좋은 사람을 만나서 다시 야구할 결심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도 갖게 됐다”며 아내를 만나 좋은 영향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표현이 서툰 사람을 만나서 미안한 마음이다. 함께 인생의 파도를 넘기도 했다. 표현 못하는 남자를 만나서 속상하더라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한경민 씨는 “남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사실 네가 아니면 결혼도 안 하고 결혼 안 했으면 어디서 객사했을 거라고. 뭘 그렇게까지 말하나 했는데 나와의 결혼 생활이 전환점이나 좋은 영향이 되었었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해주고 싶고 짠하기도 하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냥 고맙다. 저는 철이 없는데 이 사람은 속이 깊은 사람이다. 그래서 이 사람의 소망이랑 꿈이 좋은 결과를 맺었으면 좋겠다”며 남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병현과 한경민 씨는 미국 유학 시절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10년 3월 결혼식을 올렸다. 한경민 씨는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영화 ‘YMCA야구단’(2002) 단역 출연, 뮤지컬 ‘그리스’(2005) 무대, 2006년 풀무원 광고 모델 등 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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