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형욱이 ‘개토피아’를 망가뜨린 늑대로 보호자를 지목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갱생 리얼리티 ‘개와 늑대의 시간2’ 5회에서는 대구 ‘개토피아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스탠더드 푸들, 달마티안, 래브라도 리트리버, 도베르만까지 네 마리의 대형견이 함께 살아가는 398평 규모의 개토피아. 천국처럼 보였던 이 공간의 질서는, 위계 아래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다.
반면 달마티안의 공격성과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다른 기준이 적용됐다. 보호자의 말과 행동을 가장 잘 따르고, 곁을 지키는 달마티안은 ‘충견’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행동에는 자연스럽게 정당성이 부여됐다. 그 과정에서 푸들은 달마티안에게 반복적으로 공격을 당했고, 상처로 인해 생긴 붉은 얼룩이 몸 곳곳에 남아있었다.
강형욱은 이 지점을 놓치지 않았다. 보호자가 원하는 건 공존하는 반려견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위계에 복종하는 존재라는 점이었다. 보호자에게 충실한지가 늑대를 가르는 기준이 되자, 달마티안의 행동은 용인됐고 푸들의 반응은 문제로 낙인찍혔다. 강형욱이 지목한 늑대는 개가 아니었다. 이 관계를 설계하고 유지해온 보호자였다.
보호자는 “세상에 나쁜 개는 있어요”라며, 푸들의 문제 행동을 고칠 수 없는 존재로 단정했다. 그러나 방문 솔루션이 시작되자 장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다른 개들로부터 분리시킨 채 푸들과 보호자만 남은 시간, 보호자가 호통과 명령 대신 안정적인 톤으로 이름을 부르자, 푸들은 망설임 없이 다가왔다. 보호자가 손을 내밀기만 해도, 그 곁에 조용히 머물렀다.
푸들은 누구보다 보호자와의 교감을 원하고 있었다. 경쟁과 방어 속에서 버텨야 했던 푸들은 보호자의 목소리 톤 하나가 바뀌자 곧바로 반응했다. 보호자를 두려워하면서도 좋아했고, 혼나지 않는 순간을 기다려온 듯 조심스럽게 거리를 좁혔다. 위계만 있고 규칙은 없던 네버랜드에서, 푸들은 늑대가 아니라 가장 불안한 개였다.
같은 공간, 같은 개들이었지만 달라진 건 규칙이었다. 위계 대신 규칙이 작동하자 관계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고, 네버랜드는 그제야 평화를 되찾고 이름에 어울리는 공간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단순한 반려견 행동 교정을 넘어 문제 행동의 근본 원인인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김성주와 강형욱, 그리고 스페셜 MC 황보라가 함께하는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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