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음성군의 생필품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근로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9분께 음성군 맹동면의 물티슈,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공장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화재 발생 약 10시간 만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신이 불에 타 신원을 바로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야간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건물 곳곳이 붕괴할 우려가 있는 데다 아직 불길이 올라오는 곳이 적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5분께 이 공장에서 불이 나 5개동(2만4000여㎡)이 전소되고 주변 공장 등 11개동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화재 직후 생필품 제조 공장 직원 83명 중 81명이 대피했으나, 20대 네팔 국적 직원과 50대 카자흐스탄 국적 직원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직후 오후 3시 20분께 대응 1단계를, 5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인력 254명과 헬기 6대를 포함한 장비 10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공장과 산으로 번졌지만 이 불은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그러나 공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내부에 기저귀·물티슈 등의 재료가 되는 가연성 펄프가 있어 연소가 빠르게 확산했고, 유독 가스마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6시 2분께 큰 불길을 잡고 수색 인력을 투입했다. 31일 오전 2시 기준 진화율은 약 70%다.
서정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