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6천 달러 위협…'검은 월요일'

2026년 1월 26일, 가상자산 시장이 '검은 월요일'의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주 9만5천달러 선을 지키며 반등을 모색하던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매도 폭탄을 맞으며 8만6천달러 선까지 주저앉았고, 알트코인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법안이 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투심을 급격히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알트코인 시장의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보다 4.6% 하락한 2,818.22달러를 기록하며 3,000달러 선을 완전히 내어줬다. 주간 하락 폭은 -15.6%에 달해 주요 코인 중 가장 뼈아픈 조정을 겪고 있다. 솔라나(SOL) 역시 5.4% 급락한 120.28달러로 거래되며, 지난주 지켜냈던 140달러 지지선이 붕괴되었다. 7일 기준 하락률이 -15.7%로 상위권 알트코인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리플(XRP)은 4.6% 내린 1.82달러, 도지코인(DOGE)은 3.9% 하락한 0.119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체가 짙은 파란색(하락)으로 물들었다. 반면, 테더(USDT)와 USDC는 각각 0.9988달러, 0.9995달러로 페깅을 유지하며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논의 중인 시장 구조 법안과 비트코인 전략 비축 관련 논의가 1월 중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백악관 고문 데이비드 삭스는 이달 초 1월 내 입법 완료를 자신했으나, 의회 청문회 일정이 지연되고 그린란드 매입 이슈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포괄적 암호화폐 법안을 곧 제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 부재와 유럽과의 무역 갈등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시경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대유럽 관세 위협이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의 동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4천달러 구간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 보유자들의 실현 가격을 하회하기 시작했다며 8만4천달러 지지선이 뚫린다면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7만8천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여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