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대표 음악 예능 ‘복면가왕’이 10주년 특집 ‘더 파이널 마스크’를 끝으로 화려했던 여정에 쉼표를 찍었다. 4일 방송된 파이널 무대에서는 현 가왕 ‘백발백중 명사수’와 역대 레전드 가왕 8인이 총출동해 ‘최후의 복면가왕’ 타이틀을 놓고 자존심을 건 진검승부를 펼쳤다. 베일에 싸여 있던 가왕들의 정체가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판정단과 시청자들은 전율과 감동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현재 가왕석을 지키고 있던 ‘백발백중 명사수’였다. 5연승을 달리며 장기 집권을 이어오던 그는 마지막 무대에서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깊은 감성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아쉽게도 레전드들의 거센 도전에 왕좌를 내어주게 되었지만,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발라드 황태자’ 테이였다. 테이는 “쟁쟁한 분들과 겨룰 수 있어 영광이었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복면가왕' 역대 가왕 정체
백발백중 명사수 - 가수 테이 (5연승 가왕, 현 가왕)
동방불패 - 가수 손승연 (8연승 가왕)
레드마우스 - 가수 선우정아 (5연승 가왕)
불난 위도우 - 뮤지컬 배우 장은아 (3연승 가왕)
팔색조 - 가수 임정희 (6연승 가왕)
인센스 - 가수 산들 (B1A4) (3연승 가왕)
우승 트로피 - 가수 유회승 (엔플라잉) (4연승 가왕)
꽃보다 향수 - 가수 정준일 (가왕)

역대 가왕들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어벤져스’급이었다. 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여성 가왕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동방불패’의 정체는 예상대로 ‘괴물 보컬’ 손승연이었다. 손승연은 폭발적인 성량과 압도적인 고음으로 “역시 손승연”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파격적인 편곡과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레드마우스’ 가면을 썼던 이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였다. 그녀는 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판정단으로부터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았다.

뮤지컬 무대를 호령하는 디바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허스키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로 무대를 장악한 ‘불난 위도우’는 뮤지컬 배우 장은아였다. 그녀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받아 영광”이라며 감격해했다. ‘거리의 디바’ 임정희는 다채로운 매력의 ‘팔색조’로 분해 섬세한 테크닉과 감성을 뽐냈다. 묵직한 저음과 폭발적인 고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백수탈출’ 가면 뒤에 숨어있던 이는 가왕 출신 보컬리스트 더원이었다. 그는 ‘발라드의 황제’다운 명불허전의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녹인 ‘인센스’의 정체는 B1A4의 메인 보컬 산들이었다. 아이돌 최초 가왕이자 장기 집권 가왕이었던 그는 군 전역 후 한층 깊어진 감성을 선보였다. 시원한 고음으로 록 스피릿을 발산한 ‘우승 트로피’는 엔플라잉의 유회승으로 밝혀졌다. 그는 아이돌 밴드 보컬에 대한 편견을 깨고 4연승 가왕에 올랐던 실력파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꽃보다 향수’ 가면을 썼던 이는 ‘감성 장인’ 정준일이었다. 그는 덤덤하면서도 애절한 노래로 판정단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복면가왕’ 10년의 역사를 기념하고 시즌 종영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레전드 가왕들의 정체 공개와 함께 이어진 감동적인 무대들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긴 여운을 남겼다. ‘복면가왕’은 이번 특집을 끝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재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