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아일릿(ILLIT)이 일본 대표 연말 음악 프로그램을 연달아 섭렵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지난 30일 방송된 TBS ‘제67회 빛난다! 일본 레코드 대상’(이하 ‘일본 레코드 대상’)에 출연해 ‘Almond Chocolate’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일릿은 이 곡으로 지난달 21일 발표된 올해 수상자 명단에서 ‘우수작품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작곡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일본 레코드 대상’은 1959년 시작돼 현지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갖는 음악 시상식으로, 아일릿은 작년 ‘신인상’에 이어 ‘우수작품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 시상식에서 이 두 부문을 석권한 K-팝 걸그룹은 아일릿이 최초다. ‘우수작품상’은 그해를 대표하는 곡 중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예술성, 독창성, 기획성이 뛰어난 10곡에 수여되는데, 올해 수상곡 중 해외 아티스트의 작품은 ‘Almond Chocolate’이 유일했다.
아일릿은 SNS를 통해 “팬들 덕분에 작년에는 ‘신인상’, 올해는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앞으로 더 성장해서 멋진 아티스트가 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일릿은 지난 29일 NTV ‘발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연간 뮤직 어워드 2025’에도 출연해 현지 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글로벌 오디오·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 톱100’을 발표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아일릿의 데뷔곡 ‘Magnetic’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순위권에 들며 대중성을 증명했다.
올해 아일릿은 빌보드 재팬과 라인뮤직, 애플뮤직 재팬 등 현지 주요 연간 차트에 다수의 발표곡을 진입시키며 일본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확고히 다졌다. 특히 전 세계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뷔곡 ‘Magnetic’부터 올해 9월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반 차트 최상위권에 오른 일본 첫 번째 싱글 ‘Toki Yo Tomare’(원제 時よ止まれ/토키 요 토마레)까지 발표 시기에 상관없이 여러 곡이 고루 포진, 꾸준한 롱런 인기를 자랑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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