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숙행 “몰랐다” 해명에 누리꾼 싸늘…“네 입으로 인정했잖아”

서정민 기자
2025-12-31 07:46:53
기사 이미지
숙행 “몰랐다” 해명에 누리꾼 싸늘…“네 입으로 인정했잖아” (사진=JTBC, MBN)

트로트 가수 숙행(한숙행, 46)의 상간 논란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유부남과의 불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숙행은 MBN ‘현역가왕3’ 하차를 선언하며 사과했지만 정작 불륜 사실 자체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누리꾼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명확하다. 숙행이 스스로 밝힌 해명 속에 이미 답이 있다는 것이다.

“법정 정리만 남았다고 해서 만났다면서요. 그 말은 아직 서류상 부부인 걸 인지하고 만난 게 맞는 거고 그럼 불륜은 맞잖아요”라는 댓글이 대표적이다. 숙행 측은 남성이 “재산분할과 위자료 정리까지 끝났다, 법적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법적으로 이혼만 하면 된다”는 말 자체가 아직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숙행이 하소연한 말이 그 남자가 재산분할까지 마쳤다고 이제 법적으로 이혼만 하면 된다고 그랬다며… 그럼 니가 한 말에서도 아직 이혼을 안 한 거잖아. 변명에서조차 법적으로 결혼 상태였다는 걸 알았다는 뜻인데 뭘 몰라”라고 지적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숙행이 문제를 인지한 후의 대처였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아내가 9월 말 내용증명을 보내자 숙행은 “한 번만 봐달라”고 연락을 취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숙행이 피해자인 아내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가 남편 돌려달라고 했을 때라도 멈췄어야지. 오히려 ‘내 거 아닌데 어찌 돌려주냐’ 조롱과 위약금 물게 되면 니 남편한테 혼인 빙자로 소송 걸어서 돈 받아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며??“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그럼 몰랐던 게 아니고 중간에 알고도 계속 만난 거면 불륜 맞잖아?? 말이 되는 소리를 좀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논란은 숙행의 프로그램 출연 시점으로까지 번졌다.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내가 내용증명을 보낸 시기는 9월, ‘현역가왕3’ 출연 결정과 녹화 진행은 10월이었다”며 “숙행이 본인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될 수 있다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프로그램 출연을 강행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자기 말고도 더 간절한 사람들 있을 텐데 그 사람들 기회를 왜 빼앗고 프로그램에도 민폐를 끼치냐”며 “어떤 식으로든 몇 배로 부메랑 될 듯”이라고 비판했다.

숙행 논란을 통해 드러난 것은 불륜에 대한 대중의 명확한 잣대다. 누리꾼들은 “몰랐다”는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적으로 혼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했다면, 그것은 명백한 불륜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숙행은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남성을 기망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불륜이라는 도덕적 잣대 앞에서 “나도 피해자”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법정에서의 진실 공방과는 별개로, 대중의 법정에서 숙행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