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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이 진정한 유엔”…태국-캄보디아 휴전 자화자찬하며 유엔 비판

박지혜 기자
2025-12-29 07: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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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이 진정한 유엔”…태국-캄보디아 휴전 자화자찬하며 유엔 비판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합의를 두고 미국의 중재 역할을 강조하며 유엔(UN)을 공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서 벌어졌던 교전이 일시 중단되고 최근 합의한 기존 조약에 따라 다시 평화롭게 공존하게 됐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신속하고 매우 공정한 결론에 도달한 두 위대한 지도자의 탁월함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이런 모든 상황이 그래야 하듯이 빠르고 결단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언제나 그렇듯 이번 휴전에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자화자찬했다. 특히 “지난 11개월간 내가 해결하고 중단시킨 전쟁과 분쟁이 8건인 상황에서 어쩌면 미국이 진정한 유엔이 된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사태를 포함해 이들 사안에서 거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유엔은 세계 평화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관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 국경 지대에서 무력 충돌을 벌인 후 휴전 협정을 맺었지만, 이달 초순부터 약 20일간 다시 교전을 이어왔다. 양국 국방장관은 전날 회담을 갖고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각각 통화하며 양국 간 휴전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고 국제기구로서 유엔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 외교 노선을 재확인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