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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데이앤나잇 결방… 영화 ‘역린’ 결말은?

이다겸 기자
2025-12-27 2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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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결방… 영화 ‘역린’ 포스터

오늘(27일) MBN은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을 결방하고 영화 ‘역린’을 방송한다.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싼 엇갈린 운명의 24시간을 다룬 팩션 사극으로 현빈, 조정석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27일 MBN은 기존 편성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을 결방하고, 결말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줄거리의 영화 ‘역린’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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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의 뜻

영화 제목인 '역린(逆鱗)'의 뜻은 용의 목 거꾸로 난 비늘을 뜻하는 말로 '역린을 건드리다'의 뜻은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혹은 건드려서는 안 될 절대적인 분노를 상징한다.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실제 발생했던 정조 암살 미수 사건인 '정유역변(1777년)'을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 자객이 왕의 침전인 존현각 지붕까지 침투했던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긴박한 24시간의 드라마로 재구성했다. 영화 속에서 정조(현빈)가 읊는 유교 경전 '중용' 23장 구절인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대사는 개봉 당시 큰 울림을 주며 명대사로 회자되기도 했다.

작품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이다. 조선 제22대왕 정조를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다. 줄거리는 정조 1년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곁을,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이 밤낮없이 그림자처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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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줄거리와 결말

정조 1년,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정조(현빈)는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불면의 밤을 보낸다. 그는 자신의 처소인 존현각에서 서책을 읽고 체력을 단련하며 스스로를 지키려 애쓴다. 그 곁에는 어릴 적부터 그를 보필해온 상책(정재영)이 그림자처럼 머문다. 한편, 정조의 즉위를 반대했던 노론 벽파의 수장 정순왕후(한지민)는 노골적으로 정조를 견제하며 권력을 과시한다.

이러한 살얼음판 같은 궁궐 밖에서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조재현)이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무자비한 킬러로 키우고 있다. 그중 조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살수(조정석)는 광백으로부터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지령을 받는다. 살수는 자신이 사랑하는 궁녀 월혜(정은채)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지긋지긋한 살막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부할 수 없는 이 의뢰를 수락한다.

시간이 흐르며 각 인물의 숨겨진 사연이 드러난다. 정조의 가장 가까운 심복이었던 상책이 사실은 어린 시절 살막 출신의 살수였으며, 정조를 암살하기 위해 궁에 침투한 첩자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 정조를 모시며 그의 인품에 감화된 상책은 정조를 죽이는 대신 그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정체는 발각되고, 상책은 고문을 당한 뒤 궁 밖으로 쫓겨나게 된다.

한편, 정조의 호위대장인 금위대장 홍국영(박성웅)은 왕을 위협하는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그는 정순왕후 세력과 맞서며 왕권을 강화하려 노력하지만, 적들의 음모는 집요하다. 정순왕후는 혜경궁 홍씨(김성령)를 압박하고, 궁 내부의 배신자들을 이용해 정조를 고립시킨다.

운명의 밤이 다가온다. 살수(조정석)는 왕을 암살하기 위해 삼엄한 경비를 뚫고 궁으로 침입한다. 동시에 쫓겨났던 상책(정재영) 역시 정조를 구하기 위해 다시 궁으로 돌아온다. 비가 쏟아지는 밤, 정조의 처소 존현각은 피비린내 나는 전장이 된다. 정조는 미리 준비해둔 함정과 자신의 무예 실력으로 자객들에 맞서 싸운다.

홍국영의 금위영 군사들이 반란군을 막아내는 사이, 살수는 마침내 존현각 지붕을 뚫고 정조 앞에 선다. 정조와 살수의 치열한 일대일 대결이 펼쳐지고, 결정적인 순간 상책이 나타나 몸을 던져 정조를 구한다. 상책은 과거 살막에서 형제처럼 지냈던 살수(조정석)를 막아서며 비극적인 운명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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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줄거리와 결말

살수는 정조의 칼에 최후를 맞이하고, 상책 역시 정조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다. 상책은 죽어가면서도 정조에게 "전하께서는 좋은 왕이 되실 겁니다"라는 유언을 남기며 끝까지 충심을 보인다. 정조는 상책의 죽음에 오열하며,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슬픔과 분노를 삼킨다.

날이 밝고, 반란은 진압된다. 정조는 정순왕후를 찾아가 그녀의 권력을 박탈하고 경고하며 왕으로서의 위엄을 되찾는다. 또한 자신을 위협했던 노론 세력을 숙청하며 강력한 왕권을 확립해 나간다. 영화는 정조가 상책이 남긴 '중용'의 구절을 되새기며,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 세상이 바뀐다"는 신념을 가지고 개혁 군주로서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 '역린'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는 인물들의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영화 ‘역린’의 방송시간은 오늘(27일) MBN에서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방송 시간대에 편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