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산 중턱에 위치한 버섯공장에서 포장 일을 하는 성희 씨에게 최근 들어 눈에 밟히는 존재가 생겼다고 한다. 제보자를 따라 공장 뒤편으로 향하니 고양이 가족이 터를 잡고 있다.
그런데 성희 씨가 챙겨준 사료를 먹느라 바쁜 고양이들과 달리, 홀로 멀찍이 한 녀석이 떨어져 있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자, 다친 다리가 눈에 띈다. 왼쪽 앞다리는 안으로 꺾인 채 피를 흘리고 있고 오른쪽 뒷다리마저 절단된 상태였는데. 대체 야옹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제는 경계심이 많아 사람만 보면 도망가 버리는 탓에, 치료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인기척을 피해 홀로 창고 안에 숨어있는 야옹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보지만, 녀석은 좁은 틈 사이로 피하다 그만 발까지 헛디디고 만다. 무리하게 접근했다가 오히려 녀석을 더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기에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 두 다리로 고된 떠돌이 생활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성희 씨의 걱정은 늘어만 간다. 과연 야옹이는 무사히 구조돼 새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남은 두 다리로 겨우 몸을 지탱한 채 공장을 떠도는 야옹이의 이야기가 28일 SBS '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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