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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이서진 ‘18년 악행’ 전격 폭로

박지혜 기자
2025-12-27 07: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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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 이서진 ‘18년 악행’ 전격 폭로 (사진=SBS)

배우 한지민이 ‘예능 천적’ 이서진을 향해 18년간 쌓인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내며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는 열두 번째 스타로 한지민이 출연해 2007년 드라마 ‘이산’ 이후 18년째 이어온 이서진과의 질긴 인연을 낱낱이 공개했다.

한지민은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서진 선배님과 전생에 악연이었다”며 미간을 찌푸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이서진 잡도리할 수 있는 게 한지민 밖에 없다던데 제대로 잡아줬으면”이라는 시청자 댓글을 확인한 뒤, “각 잡고 강하게 했는데 나 욕하시면 안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지민은 과거 촬영 현장에서 겪은 이서진의 장난을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방송엔 선배님이 괴롭히는 거 빙산의 일각으로 나왔다. 사실 카메라에 안 찍힌 게 훨씬 많다”며 운을 뗀 그는 “밥 사줄 때 빼고 촬영 내내 괴롭혔다”고 회상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제가 지나가면 넘어뜨렸다. 사람들이 보든 말든 질질 끌고 가기도 했다”며, “제가 봉지 과자를 좋아해서 먹고 있으면 본인 트렁크에 있는 미제 과자를 보여주면서 ‘과자는 이런 거 먹어야지’라고 자랑했다”고 이른바 ‘이서진 괴담’을 쏟아냈다.

특히 드라마 ‘이산’의 마지막 촬영 날을 떠올리며 “손잡고 걸어가는 장면인데, 갑자기 한옥 문을 열더니 나를 집어넣더라”고 말해 제작진을 폭소케 했다.

이서진 특유의 거침없는 화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지민은 “‘이산’ 제작발표회에서 저한테 호빗족이라고 놀렸다. 본인도 별로 안 크면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다른 분들은 그렇게 하면 인성 논란이 있고 욕먹지 않나. 선배님은 왜 욕을 안 먹는지 모르겠다. 시대를 잘 만난 것 같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서진의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부럽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스트레스가 있을까 싶다. 나만 생각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나. 일도 안 하면서 돈도 버신다”며, “‘삼시세끼’ 때도 파리밖에 안 잡았다. 선배님은 돈을 거저 버신다고 했다”고 농담 섞인 저격을 이어갔다.

이후 촬영장에 등장한 이서진을 보자마자 한지민은 “왜 이렇게 늦게 오냐. 어제 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예고했던 대로 이서진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지민은 김광규를 대신해 이서진에게 운전을 시키며 “보험은 이서진 특정으로 했다”고 못 박았고, “‘비서진’에 이서진과 친한 사람이 한번도 나온 적 없다”는 말에 “그래서 다들 어려워하면서 못 시키고 그러는구나. 비서가 하는 일이 없더라. 오히려 나오시는 분들이 모시더라”며 팩폭을 날렸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에 김광규가 “둘이 싸웠냐”고 묻자, 한지민은 “제가 ‘이산’을 77부작 찍었다. 근데 그렇게 저를 괴롭혔다. 저를 MBC 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재차 폭로했다.

이서진이 시치미를 떼자 한지민은 “마지막회에서는 저를 걸어가다가 건물 안으로 막 쑤셔 넣었다”며 이서진의 만행을 낱낱이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서진이 “왜 안 좋은 것만 기억하냐”고 서운함을 드러내자, 한지민은 “밥 계산 많이 해주셨다. 후배들한테 돈을 아끼지 않는다”며 미담도 함께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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