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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10주년 새 포스터 공개

박지혜 기자
2025-12-27 07:26:19
10년 만에 다시 모인 쌍문동…혜리 옆자리, 류준열 대신 박보검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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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10주년 새 포스터 공개 (사진=tvN)


26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10주년 특집 2회에서 10년 만에 다시 촬영한 단체 포스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혜리 옆자리를 차지한 인물이 10년 전과 달라지며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MT 숙소에 도착한 쌍문동 식구들은 10년 만에 다시 진행된 포스터 촬영에 임했다. 촬영 현장에서 혜리는 잠시 자리를 비운 박보검을 “보검아”라고 부르며 머리를 챙겨주는 등 여전한 케미를 과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자리 배치였다. 2015년 방영 당시 오리지널 포스터에서 혜리 옆을 지켰던 이는 류준열이었지만, 이번 10주년 포스터에서는 박보검이 그 자리를 채우며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예고편 전반에 걸쳐 류준열과 혜리의 등장 타이밍은 절묘하게 어긋났고, 두 사람의 동선이 한 번도 겹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비켜간 듯한 구성이 이어졌다. 이는 2017년 공개 연애를 시작해 6년간 만남을 이어오다 지난해 결별한 두 사람의 관계를 고려한 편집으로 보인다.

tvN 측은 “류준열 씨가 일정상 MT 전체를 함께하진 못했지만, 10주년의 의미를 고려해 일부 촬영에는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류준열은 넷플릭스 신작 ‘들쥐’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영석 PD 역시 “쌍문동 식구들은 사실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모였다. 그날 촬영이 있던 류준열도 아침에 잠깐 들렀다가 갔다”며 의도적 불참 추측을 일축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용돈 게임 결과로 희비가 엇갈린 덕선이네, 정봉이네, 택·선우네가 휴게소에서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동일은 ‘쌍문동 부잣집’ 라미란에게 1만원을 들고 재산을 합치자고 제안했고, 전 재산으로 씨 없는 홍시 1박스를 구매했다.

성동일이 “못 먹은 사람 중에 누구 주고 싶냐”고 묻자 혜리는 “택이(박보검)”, 류혜영은 “선우(고경표)“를 외치며 각자의 짝꿍을 챙겨 웃음을 자아냈다. 성동일은 “어쩜 지 짝꿍들끼리만”이라며 두 사람을 놀렸다.

숙소에 도착한 가족들은 ‘쌍문동 가족오락관’ 게임을 진행했다. 스피드 퀴즈 중 박보검은 ‘브라질 떡볶이’ 부정행위 의혹에 처음엔 부인했지만 곧 “‘떡으로 만든’이라고 설명했다”고 인정해 감점을 받았다. 이동휘는 “보검이 거짓말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진짜 진솔한 사람”이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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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10주년 새 포스터 공개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진주 역을 연기했던 김설이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 당시 만 4세였던 김설은 중학생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 혜리와 박보검을 깜짝 놀라게 했고, 극 중 가족이었던 김선영과 고경표는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김선영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연신 감격을 전했다. 최근 김설은 tvN ‘유퀴즈’에 출연해 영재원을 수료한 근황을 전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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