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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CC 8연승 저지… 단독 선두

박지혜 기자
2025-12-27 07:19:27
LG, 2차 연장 혈투 끝 KCC 8연승 저지…단독 선두 굳건
창원 LG, 109-101 승리로 4연승 질주…KCC 7연승서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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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CC 8연승 저지… 단독 선두 (사진=KBL)

프로농구 단독 선두 창원 LG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던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2차 연장 혈투 끝에 저지했다.

LG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CC를 109-10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8승 6패를 기록한 LG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KCC와의 상대 전적 10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KCC는 이날 패배로 16승 9패가 되며 연승 행진을 7경기에서 마감했다. 경기 전까지 단독 2위였던 KCC는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로 밀려났고, 선두 LG와의 격차도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전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1쿼터에서 숀 롱(35점 15리바운드)이 골 밑을 장악하며 연속 득점을 몰아친 KCC는 28-2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LG가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맹추격했지만, 신인 윤기찬(25점 5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KCC가 45-44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3쿼터 초반 윤원상(19점 10어시스트)과 유기상(23점 5리바운드)이 나란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57-52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정인덕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62-54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3쿼터를 71-65로 마치며 우위를 점했다.

4쿼터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김동현의 3점슛과 롱의 덩크슛으로 74-76까지 추격했고, 윤기찬의 3점포로 다시 1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2초 전, 3점 차로 뒤지던 KCC는 롱의 극적인 3점슛으로 85-85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LG가 정인덕의 3점슛과 유기상의 자유투로 92-87 리드를 잡았지만, 허훈(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와 롱의 연속 4득점으로 KCC가 94-94 동점을 만들며 2차 연장으로 향했다.

끝장 승부에서 웃은 팀은 LG였다. 2차 연장 시작과 동시에 아셈 마레이(22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깜짝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종료 1분 10초 전 윤원상의 쐐기 3점슛이 107-99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LG에서는 칼 타마요가 2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유기상 23점, 마레이 22점 19리바운드가 승리를 합작했다. 정인덕과 윤원상은 3점슛을 5개씩 성공시키며 각각 19점을 올렸다.

KCC의 롱은 35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윤기찬 25점, 허훈 19점도 KCC의 분전을 도왔으나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1, 2위 팀 간의 맞대결답게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한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LG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