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109-101 승리로 4연승 질주…KCC 7연승서 멈춰


프로농구 단독 선두 창원 LG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던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2차 연장 혈투 끝에 저지했다.
LG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CC를 109-10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18승 6패를 기록한 LG는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KCC와의 상대 전적 10연승을 이어갔다.
전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1쿼터에서 숀 롱(35점 15리바운드)이 골 밑을 장악하며 연속 득점을 몰아친 KCC는 28-22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LG가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맹추격했지만, 신인 윤기찬(25점 5리바운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KCC가 45-44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3쿼터 초반 윤원상(19점 10어시스트)과 유기상(23점 5리바운드)이 나란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57-52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정인덕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62-54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3쿼터를 71-65로 마치며 우위를 점했다.
4쿼터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김동현의 3점슛과 롱의 덩크슛으로 74-76까지 추격했고, 윤기찬의 3점포로 다시 1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12초 전, 3점 차로 뒤지던 KCC는 롱의 극적인 3점슛으로 85-85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LG가 정인덕의 3점슛과 유기상의 자유투로 92-87 리드를 잡았지만, 허훈(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3점포와 롱의 연속 4득점으로 KCC가 94-94 동점을 만들며 2차 연장으로 향했다.
이날 LG에서는 칼 타마요가 2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유기상 23점, 마레이 22점 19리바운드가 승리를 합작했다. 정인덕과 윤원상은 3점슛을 5개씩 성공시키며 각각 19점을 올렸다.
KCC의 롱은 35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윤기찬 25점, 허훈 19점도 KCC의 분전을 도왔으나 아쉬운 패배로 끝났다.
1, 2위 팀 간의 맞대결답게 2차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한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LG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