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24일 암호화폐 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2% 하락한 8만7,692달러를 기록하며 9만 달러 회복에 실패했고, 이더리움도 1.17% 내린 2,9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9,597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9.16%로 전날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더리움 점유율은 11.99%로 0.08%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하락과 함께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총 1억 8,411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58.9%를 차지했다. 이는 단기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음을 의미한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 청산 규모가 7,57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 6,269만 달러, 솔라나 2,159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과 지캐시에서도 숏 포지션 중심의 강한 청산이 나타났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885만 달러로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하이퍼리퀴드의 842만 달러 청산 중 99% 이상이 숏 포지션이었다는 것으로, 이는 단기적인 상승 압력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생상품 시장 거래량은 전일 대비 7.57% 감소한 1조 7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온체인 데이터는 일부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비트마인은 최근 이틀간 약 3만 8,000 ETH(1억 1,300만 달러 상당)를 추가 매수하며 적극적인 이더리움 확보에 나섰다. 파나사라 캐피털도 6,569 ETH를 매수 후 모포에 예치하는 등 기관들의 ETH 매집 움직임이 포착됐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냈다. 가격은 소폭 반등했으나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연휴 기간 거래량 감소와 미국 증시 휴장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는 24일 조기 폐장하고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휴장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