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민종의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 릴스 영상이 누적 조회수 1억 5천만 뷰를 기록하며 국경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피렌체'는 대사보다 눈빛과 여백으로 감정을 전하는 영화다. 릴스 영상 속 김민종의 얼굴은 설명 없이도 중년의 시간을 담아냈다. 이 절제된 감정의 결이 현지 중장년 관객층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피렌체'를 화려한 장르 영화가 아닌, 중년의 시간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작품으로 소개했다. 국내 시사회 이후에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멈춰 선 중년 남자의 얼굴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말수가 적어질수록 깊어지는 감정 역시 여운을 남겼다. 자극적인 서사 없이도 중년의 시간을 마주하게 만드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
김민종은 이 작품에서 과거의 이미지를 반복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이 시간을 살아가는 중년의 얼굴을 그대로 연기한다. 말이 줄어든 자리에는 침묵이 남고, 그 침묵 속에서 삶의 무게와 회복의 가능성이 조용히 드러난다. 이러한 진중함이 릴스를 통해 먼저 전해졌고, 이탈리아 언론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2018년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중장년 관객의 기억과 감정을 건드리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듯, '피렌체' 역시 지금의 중년에게 말을 건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고 지금의 자신과 마주하게 만드는 영화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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