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먹방 크리에이터이자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놀토)의 고정 멤버로 활약해온 입짧은햇님(본명 김미경)이 '주사 이모' 의혹으로 결국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박나래, 키에 이어 '놀라운 토요일'(놀토)에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1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사랑받아온 그는 이른바 '주사이모'로 불리는 무면허 의료인 A 씨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입짧은햇님은 19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하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입짧은햇님은 입장문에서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A 씨를 만났기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고 해명하면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18일 디스패치의 보도로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매체는 입짧은햇님이 2023년경부터 A 씨에게 다이어트 목적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으로 제공받고 링거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A 씨와 박나래의 전 매니저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며, 구체적인 약물 전달 정황을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 직후 입짧은햇님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실시간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1만 명 이상이 이탈하는 등 팬들의 반응 또한 싸늘하게 식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 '주사이모' 논란은 단순한 연예계 가십을 넘어 심각한 법적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의료법 제27조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무면허 의료 행위임을 알면서도 시술을 받은 사람 역시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거나 참고인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박나래와 키, 입짧은햇님 모두 A 씨를 의료인으로 오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자택이나 오피스텔 등 의료 기관이 아닌 장소에서 시술이 이루어졌다는 점 등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한편, A 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연예계 내 추가 연루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은 입짧은햇님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입짧은햇님입니다.
현재 논란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 모 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바쁘던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제가 여러 사정들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부분은 제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 부족한 점도 사랑해 주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