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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최고치 경신

전종헌 기자
2025-12-16 09: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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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전망, 최고치경신,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급등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56%(16.35달러) 상승한 475.31달러에 장을 마감해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한 달 동안 등락을 거듭해 온 테슬라가 명확한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은 오랜만이라는 분석이다.​

월가 일각에서는 연말·연초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 랠리’ 구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가는 1년 전 형성됐던 사상 최고가 약 480달러대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어, 연내 신고가 재경신 가능성을 전망하는 시각도 늘어나는 분위기이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진행 중인 로보택시 프로젝트 진척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테슬라는 안전 요원이 탑승한 시범 운행 단계에서 나아가, 일부 구간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상태의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오스틴 일대에 투입된 로보택시 차량은 현재 30대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2025년 말까지 대수를 60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테슬라 경영진은 무인 로보택시를 상업용 서비스로 전환할 목표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연도를 적시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각 주의 규제와 안전 기준 충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규제 환경과 기술 검증 결과에 따라 로보택시 사업 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에너지 사업 성장성도 최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의식해 미국 로봇·AI 산업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를 동시에 키우는 테슬라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이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비롯해 태양광 패널,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어 중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관심도 유지되고 있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일반적인 정보일 뿐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