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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 송별회…최고 4.6%

송미희 기자
2025-12-10 07: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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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 송별회…최고 4.6% (제공: MBN)


‘한일톱텐쇼’가 ‘굿바이 2025 톱텐 송별회’로 따뜻한 연말의 밤을 선물했다.

지난 9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N 한일 명곡 차트쇼 ‘한일톱텐쇼’ 72회는 최고 시청률 4.6%, 전국 시청률 3.7%(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한일 멤버들이 관객들과 호흡했던 ‘2025 한일가왕전 대구 콘서트’ 실황으로 문을 열었다. ‘장구 퍼포먼스’가 돋보였던 박서진의 ‘배 띄어라’와 김준수, 최수호의 ‘한량가’, 쥬니의 ‘널 그리며’는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고, 신의 ‘모든 날, 모든 순간’과 엔카에 도전한 진해성의 ‘흐르는 강물처럼’은 감성을 촉촉하게 채웠다. 

파워풀한 김준수의 ‘담배가게 아가씨’는 열광을 터트렸고, 한일 감성 형제로 거듭난 신승태와 슈는 ‘눈의 꽃’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며 관객들과 호흡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콘서트가 끝난 후 한일 멤버들은 대구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과 이모카세 김미령 셰프가 보내준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여행 계획을 세웠고, 며칠 후 한옥 펜션으로 단합 MT를 떠났다.

이어 박서진이 초청한 역술가 박성준이 참석해 한일 멤버들의 관상과 사주, 궁합을 봐줬다. 유다이는 박성준으로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드래곤이랑 태어난 날의 기운이 똑같다”라는 말을 듣자 기뻐했고, 맏형 에녹은 “나이 오십쯤에 연상이 들어올 수도 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다. 최수호는 최애 멤버인 마사야가 궁합적으로 상극이라는 말에 당황스러워했다. 

박서진은 “결혼할 만한 짝을 만날 수 있는 시기는 37, 38, 39세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다만 부단히 애를 써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잠시 실망했지만, 마사야에게 “올해, 내후년에 여자가 줄기차게 들어온다”라는 운세가 전해지자 애정운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마사야 옆을 사수해 웃음을 안겼다. 

김준수는 ‘톱텐쇼’ 대표 수다왕답게 “말로 먹고사는 사주”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와 동시에 “입단속만 하면 된다”라는 말을 들어 폭소를 일으켰다. “박수무당의 끼를 가지고 태어났다”라는 말을 들은 신승태는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 에너지를 얻는 가수가 천직임을 파악했고, “쓸데없이 눈이 촉촉하게 젖어있다”라는 평을 들은 에녹과 같은 옹달샘 에너지를 지녔음이 밝혀졌다.

박성준이 떠난 뒤 한일 멤버들은 ‘시장원정대 팀’(에녹, 신승태, 마사야, 쥬니)과 ‘식사 준비 팀’(박서진, 김준수, 최수호, 유다이, 타쿠야, 신)으로 나눠 저녁 준비에 돌입했다. ‘시장 원정대 팀’은 4인 4색 김장 조끼를 맞춰 입고 위풍당당 시장 런웨이를 선보였고,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시장 쇼핑을 즐겼다. 

그 사이, 박서진과 타쿠야, 유다이는 뛰어난 솜씨로 계란말이와 야키소바, 오이샐러드를 완성해 호응을 받았다. 반면 김준수의 김치찌개는 한일 멤버들의 어색한 리액션을 이끌어 웃음을 자아냈다. 생애 최초 홍어 먹방에 도전한 유다이는 첫 입에는 평화로운 반응을 보였으나 톡 쏘는 뒷맛에 기겁하며 “화장실!”을 외쳐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한일 멤버들은 서로를 더욱 잘 알아보기 위해 ‘진실게임’을 펼쳤다.

“솔직히 여기서 내 외모가 3등 안에 든다”라는 질문에 박서진은 “옛날 모습 생각하면 손 못 들겠다”라는 양심고백을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고, “3개월 이내에 데이트 신청을 받아봤다?”라는 질문에 쥬니, 최수호, 마사야, 유다이가 손을 들며 인기남임을 증명했다. 신승태는 “내가 여성이라면 데이트하고 싶은 멤버?”라는 질문에서 1위에 뽑혔고, 멤버들은 다정한 신승태의 태도를 칭찬했다. 

또한 새로운 ‘실버 버튼’의 주인공으로 139만 뷰를 돌파한 ‘이방인’의 마사야와 113만 뷰를 돌파한 ‘비와 당신’의 박서진이 실버 버튼을 받은 후 곧이어 한일 멤버들은 마사야 팀(마사야, 최수호, 타쿠야, 신승태)과 박서진 팀(박서진, 김준수, 쥬니, 유다이, 신)으로 나눠 ‘설거지 배’ 노래방 대첩을 벌였다. 

단체 곡 ‘아모르 파티’로 K-흥을 끌어올린 두 팀은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부른 최수호와 ‘너는 내 남자’를 부른 김준수의 ‘사제 대첩’으로 대결을 시작했다. ‘젠틀맨이다’로 몸을 들썩이게 한 신승태의 코믹 무대와 청량 보이스로 콘서트 같은 열기를 뿜어낸 유다이의 ‘부드러움으로 넘칠 수 있도록’ 무대는 상반되는 매력을 발산했다. 

마사야의 ‘메리크리’는 순수한 첫눈 감성을 깨웠고, 원더걸스의 ‘No body’를 선곡한 쥬니는 떼창과 단체 댄스를 유발했다. 최수호와 박서진은 ‘둥지’와 ‘아! 사루비아’로 쾌남들의 불나방 같은 무대를 꾸몄고, ‘짝사랑(Kataomi)’을 부른 신과 ‘Cry baby’를 부른 타쿠야는 달달 보이스와 탄탄 보이스의 곡을 소화해 고막 힐링을 선사했다.

더불어 신승태와 마사야는 ‘Love is over’로 휘몰아치는 호소력을 빛냈고, 쥬니와 신은 핑클의 ‘화이트’로 몽글몽글 첫사랑 감성을 소환했다. 최종 결과 마사야 팀 553점, 박서진 팀 542점으로 마사야 팀이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한일 멤버들은 시청자들과 서로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 2대 현역가왕’ 박서진은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런 무대를 함께 해준 친구분들, 함께 봐준 시청자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라며 국경의 벽을 허문 음악의 힘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현역가왕 재팬 1대 가왕’ 유다이는 “한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니까 여러분 어디선가 또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잠시만 안녕을 건넸다. 그리고 ‘한일톱텐쇼’로 돈독한 한일 우정을 쌓은 멤버들은 기념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간직했다.

한편 한일 명곡 차트쇼 ‘한일톱텐쇼’는 지난 9일 방송된 72회로 시즌을 종료했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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