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벌인 사측과의 임단협 최종 교섭이 결렬되어,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은 20일 사측과 진행한 최종 교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됨에 따라, 예고했던 대로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9시간 동안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 7월부터 17차례의 교섭과 세 차례의 특별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인력 증원'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으로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파업 기간 동안 1·2호선 운행 횟수는 기존 296회에서 188회로 100회 이상 줄어든다. 운행률은 평시 대비 63.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의 배차 간격은 각각 5분과 9분으로 평소와 같이 유지된다.
하지만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에는 배차 간격이 기존 5~8분에서 13분 내외로 크게 늘어나, 해당 시간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모노레일로 운행되는 3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 운행한다.
대구교통공사는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20일부터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모든 가용 인력을 투입하여 열차 운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또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내버스 증편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