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빠지는 연애' 첫날부터 요동친 러브라인에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혼란에 빠졌다.
11월 19일 방송된 TV CHOSUN '잘 빠지는 연애'에서는 9인의 '잘빼남녀'가 합숙소에서의 첫날밤을 맞이했다. 은근한 탐색전과 호감 어필이 뒤엉켰고, 여기에 만만치 않은 다이어트 미션까지 더해지며 도파민이 폭발한 한 회였다.
여성 숙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천 김사랑과 구로구 카리나는 합숙 전부터 서로를 의식해 온 만큼, 같은 방을 쓰게 되자 묘한 흐름이 감돌았다. 인천 김사랑은 "내가 제일 예쁜 줄 알았는데 다 예쁘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구로구 카리나는 "저와 사랑 님이 비슷한 점이 많다. 경쟁 상대로 서로를 지목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고백해, 두 사람 사이의 경쟁 기류가 점차 짙어질 것을 암시했다.
합숙에서도 다이어트 식단은 계속돼야 했다. 잘빼남녀는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식사를 준비했고, 이때 은평구 이서진이 요섹남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AI 소개팅에서 그와 연결됐던 김포 태연은 "요리하는 모습이 멋있다"며 한층 깊어진 호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요리를 돕겠다며 다가온 김포 태연을 향해 은평구 이서진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자리를 피했고, 스튜디오는 충격에 빠졌다.
식사 시간에는 김포 태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은평구 이서진의 시선에 혹시 감정이 다시 생긴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번졌지만, 그는 "맛있게 잘 드셔서 쳐다봤다. 대리만족을 느꼈다"라는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아 MC들을 또 한 번 뒷목 잡게 했다.
야심한 밤, 첫 운동 데이트가 시작됐다. 랜덤으로 배정된 짝과 함께 커플 배드민턴 토너먼트에 돌입했다. 서로에게 꾸준히 호감을 보였던 남양주 공유와 인천 김사랑이 짝을 이루자, 이수지와 유이는 "운명인데?", "두 사람은 공기마저 이어주는 느낌"이라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운명처럼 이어진 두 사람에게 승리는 돌아가지 않았다. 부천 임시완과 김포 태연이 첫 대결에서 남양주 공유·인천 김사랑 커플을 제압한 데 이어, 결승전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배드민턴 우승 혜택으로 주어진 스페셜 데이트권. 부천 임시완은 김포 태연의 손을 잡고 불멍 데이트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김포 태연이 데이트 상대로 남양주 공유를 선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남양주 공유는 "이제까지 사랑 님한테 표현을 많이 했는데, 태연 님 손을 잡으니 '이래도 되는 거 맞나?' 싶었지만 그래도 뿌리칠 수 없잖아요"라며 김포 태연의 손을 잡았다.
이내 남양주 공유는 김포 태연과의 데이트에서 "원래는 한 사람만 선택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뵙고 나니 한 번씩은 다 알아보고 그다음에 정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여기 이후로도 혹시 모르잖아요? 갑자기 잘될 수도 있고"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어장 관리 느낌도 살짝 있다"며 애매한 태도를 지적했다.
합숙 1일 차의 마지막은 AI 이미지가 아닌 실제 얼굴을 마주한 뒤 진행된 첫인상 투표였다. 스튜디오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던 잘빼남녀의 진짜 호감도가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잘빼남 중에서는 남양주 공유가 인천 김사랑, 김포 태연, 화성 하지원의 선택을 받아 총 세 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그는 인천 김사랑을 선택하며 AI 소개팅에 이어 실물 첫인상 투표까지 마음이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잘빼녀 중에서는 화성 하지원이 곤지암 이석훈, 은평구 이서진, 강동구 오상욱의 선택으로 총 세 표를 받았다. 부천 임시완은 스페셜 데이트에 이어 또다시 김포 태연을 선택했고, 방송 내내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호기심을 자아냈던 구로구 카리나의 마음은 곤지암 이석훈에게 향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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