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드 뮤지션’이 기존 오디션과 다르게 탈락자 공개 때마다 신선한 반전을 낳고 있다.
오직 목소리와 상반신 실루엣만 공개되는 철통 보안 속에, 탈락 시에만 희망에 따라 얼굴이 공개되는 특별한 방식 덕분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베일드 뮤지션’ 2회에서는 이러한 반전 매력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실력자들의 대거 등장에 심사기준이 높아지면서 걸출한 인재들도 고배를 마셨다.
또 걸그룹 노래를 홀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던 참가자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러시아인으로 밝혀져 현장을 놀라게 했다. 볼빨간사춘기의 목소리를 그대로 옮기며 묘한 매력을 발산했던 주인공은 9세 소녀로 확인되며 박수를 받았다. 비록 탈락했지만 ’미래의 슈퍼스타’를 다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반면 이들을 제치고 비좁은 바늘구멍을 통한 보컬 고수들의 무대는 1라운드를 의심케했다. 특히 심사위원 에일리는 화려한 편곡 없이 감미로운 보이스 하나로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 참가자 ‘신흥동 구척장신’에 대해 “딸을 낳으면 저 분처럼 노래하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한 감성 무대를 펼친 남자 참가자 ‘구로동 작업반장’에 대해선 “전율이 느껴진다. 아들을 낳으면 저 분처럼” 등 2세 욕구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키스오브라이프의 노래로 벨을 감동시킨 ‘여의도동 쓰리스타’, 기현과 에일리를 매료시킨 ‘탄현동 왕뚜껑’, ‘만촌동 불판요정’, ‘정동면 강철성대’ 등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끝무렵에는 등장부터 강렬한 록스피릿으로 중무장한 참가자가 나타났는데, 차원이 다른 도파민 파티를 예고해 ‘베일드 뮤지션’ 3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베일드 뮤지션’은 아시아 9개국에서 오직 보컬 능력만으로 TOP3를 선정한 뒤, 국가대항전 ’베일드 컵’을 펼치는 초대형 음악 오디션이다. 합격자들은 꽁꽁 베일에 싸여있기 때문에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는 물론 심사위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매주 수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음악의 본질을 전파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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