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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 기억상실증 모녀

박지혜 기자
2025-11-18 06: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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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 기억상실증 모녀 (사진=KBS)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새롭게 선보이는 ‘무엇이든 찾아가 보살’ 기획 특집이 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특집은 대한민국 전역을 직접 찾아가 지역의 다양한 사연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기획으로,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11월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찾아가 보살’ 부산편 341회에는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여성과 그 어머니가 출연해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자는 5년 전 퇴사 후 전국 여행을 다녀온 직후 갑작스러운 발열로 입원했으며, 이후 원인 불명의 후유증으로 기억상실 증세를 겪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 대학병원을 다녔지만 명확한 진단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당시 뇌수막염으로 진단받은 적은 있으나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았다고.

사연자는 “최근에는 엄마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대요. 같이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제가 엄마보다 시험 성적도 더 잘 받았대요. 근데 그게 아예 기억이 안 나요”라고 털어놨다. 또한 사연자는 “2년 전쯤 엄마가 갑자기 119를 부를 정도로 아팠는데, 엄마가 아팠던 그 순간은 기억나는데 제가 병원에서 케어했던 거 이런 거는 기억이 안 나요”라고 말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이수근은 “이럴 때는 일상의 패턴을 바꿔 보는 게 좋지 않냐”며 연애를 제안했고, 어머니 역시 “남자친구가 생기면 좀 달라질까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개팅을 주선한 적이 있었지만, 사연자는 “그날의 일도 기억이 없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사연자는 “후각과 미각이 조금 없다”며 “단맛이나 자극적인 걸 찾게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서장훈은 “기억이나 감각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만큼 회복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희망을 전했다. 보살들이 운동과 숙면 등 건강 관리를 강조하자, 사연자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가족과 함께 치매 예방 퀴즈를 풀고 국민 체조를 한다”며 “생활이 거의 패턴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전문가의 지시대로 해보고, 효과가 없다면 또 다른 전문가를 찾아가서 또 해보고 이런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자꾸 루틴 얘기하는데, 그건 가족끼리 만든 루틴이고”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사연자의 어머니에게 “갑자기 무릎이 아파서 걷지를 못 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계속 집에 앉아 계시겠어요?”라고 물으며 “백방으로 알아보고 운동하고 어떻게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똑같은 거예요”라고 단호히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수근 또한 “같은 루틴을 반복해서 기억하려는 것도 좋지만, 변화가 없으면 바꿔 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장훈은 “병원 찾아다니면 돈도 들고 치료하려면 또 돈 들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이동 시간도 들고 힘들지. 근데 그런 거 없이 어떻게 나아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방송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의 연락을 당부했다. 이수근은 “분명히 있을 거다. 연락이 온다”며 용기를 북돋웠다.

매주 월요일 밤 8시 30분 KBS Joy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고,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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