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홍수주가 세자빈으로 향하는 길이 권력욕이 아닌 ‘연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극에 강렬한 몰입감을 더했다.
홍수주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3, 4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희로애락을 나눠온 정인 제운대군 이운(이신영 분)의 세자 책봉을 위해 목숨을 건 위험한 총격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여인 김우희 역을 맡아 극의 서사를 깊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음에도 없는 국혼을 단호히 거부하며 왕세자만 사라진다면 정인인 제운대군이 다음 왕권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서자 왕세자가 대령한 꽃가마를 단칼에 거절하고 그의 심장에 총구를 겨누는 것을 선택했다.
이에 김우희가 어질고 현숙한 세자빈이 되기 위해 영덕 신주사에서 정신 수양 중일 거라는 추측은 허울 좋은 핑계였음이 드러나면서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김우희는 내친김에 부친에게 “제운대군을 세자로 앉히기 위해 세자를 총으로 쏴서 죽였다”라며 “이제 아버님이 제 도구이며, 다음 왕도 제가 만들겠다”라고 엄포하며 제운대군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음을 선언하며 정인을 위한 ‘흑화’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죽은 줄 알았던 왕세자의 생존 가능성이 포착되자 김우희는 한양으로 들어오는 모든 길목에 매복을 설치해 그의 귀환을 막으려는 등 더욱 치밀한 행동에 나선다.
이처럼 홍수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우직한 인물인 김우희를 섬세하게 묘사하기 위해 흔들림 없는 눈빛에 강직한 표정을 장면마다 담아내며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한편 홍수주가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 드라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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