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로의 복귀 의사를 밝히며 약 1년간 이어진 전속계약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11월 12일,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복귀 의사를 전달했으나 소속사 측은 일부 멤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12일 오후, 어도어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발표했다. 어도어는 "두 멤버는 가족들과 심사숙고하고 회사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귀 선언은 뉴진스가 지난해 11월 29일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348일 만에 이루어졌다. 당시 뉴진스 멤버들은 모회사 하이브에 의해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이후 멤버들은 'NJZ'라는 이름으로 독자 활동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에 어도어는 계약이 유효하다며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함께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 본안 소송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뉴진스 측이 제기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어도어는 소송 과정에서도 뉴진스를 위한 신곡 리스트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멤버들의 복귀를 원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법적 분쟁이 길어지며 완전체 활동이 중단됐던 뉴진스가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멤버들의 기존 전속계약 기간은 2029년 7월까지로 알려져 있어, 양측의 관계가 원만히 회복될 경우 앞으로 수년간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1년간의 공백을 깨고 뉴진스가 다시 K팝 최정상 걸그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가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