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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김혜은 하드캐리

한효주 기자
2025-11-11 09: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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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김혜은 하드캐리 (제공: tvN)

배우 김혜은이 대체 불가한 캐릭터 플레이로 특별 출연의 모범 사례로 등극했다.

김혜은은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4화부터 6화까지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부산 국제시장 홍신상회 사장 ‘정차란’ 캐릭터를 그려내 작품 전반의 무게중심을 잡았다.

정차란(김혜은 분)은 강태풍(이준호 분)이 태풍상사의 사장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게 되고 ‘상사맨’으로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인물이었다. 그는 안전화 수출 건과 관련해 예상치 못했던 위기에 빠진 강태풍과 오미선(박민하 분)에게 현실적이면서도 냉철한 조언을 건넸고, 문제를 해결해주기보다 방법을 알려주는 ‘진짜 어른’의 면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정차란은 강진영(성동일 분)과 인연이 있을 뿐이었지만 그의 아들인 강태풍까지 챙기는 의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안전화 수출 건으로 얽히게 된 박윤철(진선규 분)의 딸까지 세심하게 챙기며 작품 초반의 따스함을 책임졌다. 정차란은 영업에 있어 유능한 인재인 오미선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이직을 제안하는 위트 있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김혜은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한 비주얼과 스타일링으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화려한 복고 패션과 진한 메이크업은 정차란 캐릭터가 가진 카리스마를 배가시켰다. 여기에 김혜은은 맛깔 나는 사투리를 구사해 진짜 로컬 분위기를 물씬 풍겨 시청자들을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이끌었다.

이는 화려함과 단단함, 차가움과 따뜻함을 모두 가진 정차란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 김혜은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감정을 격하게 표현하기보다 내면으로 갈무리해 담백하게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또한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캐릭터가 가진 에너지와 서사를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믿보배’의 저력을 과시했다.

김혜은은 ‘태풍상사’의 전반부에 등장해 ‘겉차속따(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함)’ 매력으로 중심인물들의 관계와 서사를 단단히 잇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극의 주요 서사에는 언제나 김혜은이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는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가 더욱 빛을 발했다. 특별 출연임에도 이야기의 큰 흐름을 유도한 김혜은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태풍상사’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김혜은은 오는 12월 개막하는 연극 ‘그때도 오늘2: 꽃신’으로 첫 연극에 도전하며 올 한해를 꽉 채울 계획이다.

한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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