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이십세기힛트쏭’ 김광석, 늦가을 명곡 1위

박지혜 기자
2025-11-08 07:05:37
기사 이미지
‘이십세기힛트쏭’ 김광석, 늦가을 명곡 1위 (사진=KBS)

지난 11월 7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88회는 ‘쓸쓸한 늦가을, 정말 고독하구만~ 힛-트쏭’을 주제로, 찬 바람 부는 계절에 마음을 파고드는 명곡들을 소환했다.

10위는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인생의 허무함과 애달픔을 담아낸 이 곡은 내레이션과 노랫말이 어우러진 대곡으로, 인간의 실패와 좌절, 고독과 야망에 대한 성찰을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9위에는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가 올랐다. 맑고 서정적인 음색과 사색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세월을 거스르며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이다. 외로울 때가 있냐는 질문에 이미주가 “저는 항상 고독해요. 집에 혼자 있잖아요? 일부러 슬픈 노래를 틀고 울어요”라고 털어놓자, 김희철은 “그건 패션 고독 아니야?”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8위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였다. 왁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매력적인 명곡으로, 여전히 ‘가을에 듣는 발라드’로 꼽히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다. 7위 김종서의 ‘겨울비’는 134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전설의 록발라드로, 격정적 감성과 애절한 하이톤 창법이 늦가을의 쓸쓸함을 더했다.

6위에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가 자리했다. 시적인 가사와 이소라의 독보적인 음색이 주는 깊은 울림에 이미주는 “담담하게 부르는 게 더 슬픈 것 같아요”라고 공감했다. 김희철이 “예전엔 왜 이별하면 꼭 머리를 잘랐을까?”라고 묻자, 이미주는 “그 사람과의 추억을 자르는 거지. 헤어진 후 여자가 머리를 자른다는 건 상실감을 표현하는 거기도 하고, 스타일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겠다는 것도 있대요”라며 감성적인 해석을 더했다.

5위는 김건모의 ‘서울의 달’이었다. 블루스 리듬과 소울 감성이 어우러진 곡으로, 9년간의 잊지 못한 사랑을 잊은 후 만든 곡이라고 한다. '서울'이라는 대도시 속에서 고독과 비애를 그려냈고,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통해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명곡이다.

4위는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국내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을 기록한 이 곡은 이별 후 홀로된 두려움을 변진섭의 애절한 음색으로 노래했다. 변진섭이 방송 중 짝사랑 사연을 듣고, 이 곡을 선곡해 불러 주다 “이런 감정은 처음”이라며 울컥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졌다.

3위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 올랐다. 올드한 느낌의 탱고 멜로디에 풀어낸 시 같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전문가들은 “중년이 된 화자의 회한과 체념이 섞인 관조적인 자세가 듣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2위로는 이문세의 ‘옛사랑’이 소개됐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현악 반주가 어우러진 대표 발라드로, 김희철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이 노래만은 안 부른다. 너무 듣고 싶은 노래”라며 진심을 전했다.

1위는 故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었다. 통기타 선율 위로 흐르는 담담한 김광석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광석의 "아프지 않은 사랑이란 없다는 것이지요.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우기고 싶겠지만 사실은 너무 사랑했기에 부정하고 싶은 거지요"라는 말이 전해지며 여운을 남겼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1번, Genie tv 41번, SK Btv 53번, 그리고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