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청춘 아이콘 이본이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볼륨을 높여요’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이본은 “‘볼륨을 높여요’는 중고등학생, 대학생이 주 청취자였지만 지금은 10대부터 어르신까지 청취자 연령대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취자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은 그는 “사연과 고민, 행복한 일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게 라디오의 묘미”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한 이본. 그는 “어렸을 때부터 6시 이후로는 거의 먹지 않았다. 얼굴 붓는 게 싫어서였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간헐적 단식’이더라”며 웃었다. “지금도 매일 내 몸에 투자하는 시간이 한 시간은 넘는다. 운동도 꾸준히 하고, 술도 전혀 하지 않는다. 덕분에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방송할 수 있었다. 이런 게 라디오 롱런 비결이기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당대 최고 스타들이 출연했던 인기 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게스트가 있는지 묻자 “듀스도 생각나고, 故 김성재 씨, 故 서지원 씨도 생각난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빼놓을 수 없고 솔리드, 룰라, 영턱스클럽, 언타이틀, H.O.T., 신화, S.E.S, 핑클… 정말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 “여러 일을 병행하느라 하나에 몰입하지 못한 게 늘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범죄 드라마 속 빌런처럼 센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비쳤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는 “예전에 ‘백문백답’이라는 걸 했는데, 다시 보니 ‘이본 씨 결혼은 언제쯤?’이라는 질문에 스물다섯에 결혼을 꼭 하겠다고 너무 당차게 얘기했더라. 그걸 보면서 ‘참 당돌했구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도 모르는데’ 생각했다. 그때는 결혼을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현모양처도 되고 싶었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효도를 하라고 저를 태어나게 해준 것 같다. 하지만 연애는 분명히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결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 쪽으로 바뀐 것 같다”며 솔직한 생각을 들려줬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계획이라는 게 딱히 없다. 오늘 하루 열심히 살면 내일은 분명히 좋은 게 있을 것”이라며 “오늘 하루 행복하게 살면 그게 내 목표다”라고 전했다. “다만 연기만큼은 다시 제대로 몰입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