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릿 핑거스’ 상처받은 박지후에게 조준영이 눈키스로 위로했다. 알록달록 힐링 로맨스의 급진전 엔딩이 설렘을 폭발시켰다.
지난 5일 공개된 ‘스피릿 핑거스’ 5, 6회에서는 송우연(박지후)과 남기정(조준영)이 엇갈리는 사건과 감정을 겪으며, 서로의 마음을 인정하기까지 설레는 과정이 그려졌다. 반면, 구선호(최보민)와 남그린(박유나)의 일일 데이트 과제는 예상치 못한 엔딩을 맞으며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를 심었다.
하지만 우연은 비를 맞고 자신의 집 앞을 서성이는 기정을 보고는 화보다 걱정이 앞섰다. 그제야 마음이 놓인 기정은 우연과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스스로를 무채색이라 생각하고 자존감이 낮은 우연은 순간 기정이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 “왜?”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법. 기정 역시 솔직하게 “그냥 좋다”고 답할 뿐이었다. 그러더니 아직도 혼란스러운 우연에게 “그럼 우리 키스해볼래?”라는 직구를 던지고 말았다. “너 나 좋아해라”라는 신개념 고백에 이어 또다시 몹시 당황한 우연은 이제 친구도 못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돌아섰다.
이 사건 이후, ‘스핑’ 모임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어색한 감정에 서로를 피했다. 기정은 일부러 심통을 부렸고, 우연 역시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간 편의점 앞에서, 둘을 본 여자들이 기정과 비교하며 우연의 외모를 헐뜯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연은 폭발했고, 기정도 함께 편을 들며 맞섰다. 그럼에도 우연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기정 옆에 있으면, “자꾸 비교당하고 작아지는 기분이 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기정은 우연의 그 솔직한 마음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우연 앞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나타나 분위기를 풀며 다시 다가섰다. 우연은 “내 마음이 못나서 화를 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두 사람은 거리에서 초상화를 함께 그리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다. 비로소 서로의 세계가 조금씩 겹쳐진 순간이었다.
그사이 우연은 성적이 오르자 엄마(김혜은)에게 ‘스핑’ 활동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쓸데없는 짓”이라는 싸늘한 엄마의 반응은 우연의 곪은 상처를 터뜨렸다. 눈물로 밤을 지샌 우연을 기다린 건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돼 그녀의 집 앞에서 밤새 침낭을 덮고 기다린 기정이었다. 그는 “누가 울렸어? 내가 가서 눈물 쏙 빼줄게”라는 장난스러운 한마디로 우연을 웃게 했다. 우연은 엄마와의 갈등, 억눌렸던 감정, 그리고 불안까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놓았고, 기정은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눈가에 입을 맞추며 그녀의 상처를 달랬다. 그 어떤 위로보다 따스하고, 그 어떤 로맨스보다 순수하게 설레는 우연과 기정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됐다.
‘스피릿 핑거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티빙에서 2편씩 독점 공개된다. 또한, 레미노(Remino)를 통해 일본에서, Viki를 통해 미주, 동남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인도에서, 그리고 ivi를 통해 카자흐스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에서 공개되는 등, 총 약 190개 국가에서 한국과 동시에 서비스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