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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여자 부세미’ 전여빈 온도차

박지혜 기자
2025-10-28 07: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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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여자 부세미’ 전여빈 온도차 (사진=지니TV)

'착한 여자 부세미' 전여빈의 감정 변주가 놀랍다.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극 중 김영란이자 부세미 역을 맡은 전여빈의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온도차 열연이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김영란은 가성 그룹 경호원에 합격한 후 가회장(문성근 분)의 저택에 입성했지만, CCTV부터 어딘가 미심쩍은 사람들까지, 집안 곳곳에서 수상한 점들을 발견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던 그룹 오너의 삶엔 외로움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오명을 쓰고 죽은 딸에 대한 그리움 속에 살고 있던 가회장의 내면을 마주한 김영란은 묵묵히 곁을 지키며 힘이 되어줬다.

냉혹한 현실을 거칠게 살아온 김영란도 부세미의 삶을 통해서는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정한 무창 사람들로 인해 웃음을 배웠고,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사랑받는 진짜 선생님이 되었다. 특히 실종된 전동민(진영 분)의 아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분투하는가 하면, 위험한 찻길에 온몸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따뜻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일을 열심히 살아온 김영란의 삶에 브레이크를 거는 존재는 누구보다도 엄마였다. 김영란의 취업 소식에 돈을 요구하고, 무창까지 찾아와 일거수일투족을 가선영(장윤주 분)에게 보고하는 등 남보다도 못한 존재였던 것. 술에 취한 엄마를 파출소에 맡기며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던 김영란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있었지만, 동시에 아픈 원망 또한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란의 눈빛은 복수의 종착지인 가선영을 향해 있을 때 가장 날카로워졌다.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위험해진 것은 물론, 가선영의 사주를 받은 킬러 길호세(양경원 분)까지 등장해 목숨을 위협하자 김영란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달았다. 부세미가 아닌 김영란으로 돌아가 가선영과의 정면 승부를 택한 그녀는 분노만이 남은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이렇듯 전여빈은 캐릭터의 감정 변주를 유연하게 오가며 인물을 입체적으로 완성해 내고 있다. 순간순간 변하는 눈빛, 호흡, 표정 등으로 매회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그녀가 김영란이자 부세미로서 어떠한 감정의 클라이맥스를 맞게 될지, 이는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 화 밤 10시 채널 ENA에서 시청 가능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 OTT는 티빙에서 공개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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