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이 가수 이창섭, 우디, 그룹 투어스(TWS), 그리고 가수 요조가 출연하여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이 금요일 밤을 감미로운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가수 이창섭, 우디, 그룹 투어스(TWS), 그리고 가수 요조가 출연하여 각자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묻어나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했다.

가수 이창섭은 자신의 곡 ‘한번 더 이별’을 가창하며 고급스러운 보이스로 첫 무대를 열었다.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리스트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창섭은 발라더 최초로 여름 축제 ‘워터밤’ 무대에 섰던 파격적인 경험을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창섭은 현장에서 발라드를 불러 관객들의 물총 세례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박살 낼 생각으로 갔다. 진짜 야유를 받으니 목표를 달성했다는 희열이 있더라”면서도 “그래도 마지막에는 다 같이 ‘천상연’을 떼창해주셨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정규앨범, 싱글, OST, 리메이크 발매를 비롯해 웹 예능, 뮤지컬, 에세이 집필, 전국투어, 해외투어까지 쉴 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낸 이창섭은 MC 십센치(10CM)와 성대 관리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과거 성대 폴립을 겪었다고 솔직하게 밝힌 이창섭은 “수술 후 오히려 더 안전하게 노래를 부르는 방법을 찾게 됐다”며 현재의 건강한 상태를 전했다. 이어서 새 미니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타이틀곡 ‘주르르’ 무대를 선보이며 깊어가는 가을밤의 감성을 적셨다.

데뷔 후 15년 동안 마음속으로 동경해 왔던 KBS 심야 뮤직 토크쇼에 첫 출연을 이룬 우디는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우디는 “정말 영광이다”라고 감격스러워하며 “사이버가수 아담 이후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해 시작부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남다른 예능감으로 금세 분위기를 띄운 우디는 조세호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십센치의 말에 즉석에서 조세호의 유행어부터 프로젝트 그룹 조남지대의 노래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성대모사를 선보여 관객들을 초토화시켰다.

과거 김건모에게 발탁되어 보이그룹 엔트레인으로 데뷔했지만 팀 해체 후 8년의 긴 무명 시기를 보냈다고 밝힌 우디는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가수 생활을 접으려고 했던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우디는 “당시 제가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다는 마음에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그때 윤민수 선배님께 연락이 왔다”며 극적으로 다시 음악의 길을 걷게 된 운명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진솔한 우디의 고백에 십센치는 진심이 담긴 격려를 보냈고, 우디는 끝내 울컥하며 눈물을 보여 스튜디오에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그룹 투어스는 오직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만을 위해 편곡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Oh Mymy : 7s)’ 록 버전 무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냈다. 십센치와 투어스는 다양한 챌린지를 함께 하며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바 있다. 막내 경민은 당시 바빴던 챌린지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십센치 선배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바쁘셔서 딱 두 마디 했다”고 귀여운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십센치는 당황하며 뒤늦은 사과의 말을 전했고, 경민과 영재는 ‘폰서트’ 듀엣 무대를 꾸미며 십센치를 향한 변치 않은 팬심을 증명했다.

멤버 지훈은 섬세한 감성을 담아 박원의 ‘노력’을 가창한 뒤 “사랑이 참 쉽지 않다”며 “최근 이별을 했다. 즐겨하던 게임에서 좋아하던 주민에게 잠수 이별을 당했다”고 털어놓아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십센치는 투어스의 신곡 ‘내가 S면 넌 N이 되어줘(OVERDRIVE)’의 ‘앙탈 챌린지’에 야심 차게 도전했으나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포기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십센치는 녹화 말미 수능을 앞두고 있는 경민에게 찹쌀떡을 선물했고, 경민은 “오늘 선배님과 한 공간 안에 같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서운함을 모두 털어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주 밴드 크라잉넛이 포문을 열며 화제를 모은 새 코너 ‘인디 30주년 대기획-인생 음악’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는 ‘홍대 여신’ 요조가 출격했다. 요조는 이날 자신을 상징하는 페도라 모자를 쓰고 등장해 통화연결음, 벨소리, 미니홈피 배경음악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곡들을 즉석 라이브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이어 요조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옥상달빛 김윤주가 요조 앞으로 보낸 사연이 공개되었고, 요조는 “아무래도 대표님이라서 제가 무슨 말만 하면 결국 ‘앨범을 내라’는 이야기로 끝난다. 그래서 만나기 싫고 그렇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을 통해 9년 만에 KBS 심야 뮤직 토크쇼에 출연한 요조는 과거 무대 VCR을 함께 감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평소 요조를 멘토이자 롤모델로 삼았다며 팬심을 드러낸 십센치는 “‘더 시즌즈’ MC로서 최대한 빨리 새 음악을 가지고 다시 이 무대로 오셨으면 한다”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김윤주에 이어 십센치까지 요조의 신보를 희망하자, 요조는 “두 분 부부 아니랄까 봐, 이것이 외조인가요?”라며 혀를 내둘러 끝까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