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올케와 시누이는 34년 단짝
3. 야외 평상에서 즐기는 오리 감자탕
4. 주민 1,000명 출동! 가을 명랑 운동회

1. [YOU, 별난 이야기] 불꽃 부부의 빨강 없이 못 살아
유별난 주인공을 찾아 인천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마치 불꽃처럼 뜨겁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고 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붉은 머리칼, 빨간 옷, 강렬한 존재감으로 동네의 슈퍼스타가 된 김순희(71) 씨와 최중필(71) 씨 부부였다. 길을 걷기만 해도 사람들의 시선이 따라붙고, 사진 찍자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젊음과 정열의 상징인 빨간색에 매료되어 옷가게에 가면 무조건 빨간 옷만 고른다고 했다. 집 안 역시 온통 빨간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현관에서부터 거실, 벽면에는 빨간 커플룩을 입고 포즈를 취한 두 사람의 사진이 가득했고, 옷장 속 옷들까지 모두 붉은빛이었다.
이처럼 붉은색을 사랑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은 재혼 부부였다. 남편 중필 씨는 이혼을, 아내 순희 씨는 사별을 겪은 뒤, 지인의 소개로 횟집에서 처음 만나 한눈에 반했다고 했다. 사랑의 불씨가 타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까지 이어졌지만, 결혼 3년 만에 남편이 위암 판정을 받으며 큰 시련이 닥쳤다. 그때 순희 씨는 밤낮으로 간호하며 남편의 곁을 지켰고, 결국 중필 씨는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 후 두 사람은 “인생은 짧다, 즐겁게 살자”는 다짐과 함께 매일을 사랑의 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다.
17년째 이어지는 그들의 ‘빨간 사랑’은 이제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자 부부는 4년 전 직접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했다. 지금은 각종 행사 무대에 초청받는 지역 가수로 활동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살고 있다고 했다. ‘빨강 없이 못 사는’ 불꽃 부부의 이야기는 색처럼 강렬했고, 그 속에는 서로를 향한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국 방방곡곡의 집밥 고수를 찾아가는 <한상 잘 차렸습니다>가 이번에는 전남 구례로 향했다.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산자락 아래 자리한 집에서 부지런히 부추와 쪽파, 고추를 따는 두 여인을 만났다. 김주용(62) 씨와 이영내(64) 씨, 두 사람은 알고 보니 올케와 시누이 사이라고 했다. 처음엔 가족으로 만났지만, 34년 동안 매일 밥상을 함께 차리며 친구보다 더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고 했다.
비 오는 날이면 둘은 나란히 앉아 전을 부치는데, 오늘의 주인공은 ‘양하전’이었다. 전남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양하는 생강보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을 지녀 전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했다. 갓 부친 따끈한 전의 고소한 냄새가 퍼지자 남편과 시동생이 먼저 젓가락을 들었다. 두 사람은 이어 양하와 호박을 넣은 양하호박찌개도 준비했다. 그 맛을 보며 과거 시어머니가 끓여주던 찌개가 떠올라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했다.
손맛으로 이름난 올케 주용 씨는 한때 베트남에서 한식당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의 노하우로 만든 꽃게새우볶음은 감칠맛이 가득하다. 여기에 두 사람이 함께 담근 김치 삼총사(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가 더해지면 푸짐한 한상이 완성된다. 이 집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동네 이웃들이 ‘오늘은 뭐 먹나’ 하며 밥때만 되면 들른다고 했다. 가족 이상의 사이로, 34년을 함께한 두 사람의 밥상은 정이 가득하고 따뜻했다.
3. [퇴근후N] 야외 평상에서 즐기는 오리 감자탕
오늘의 메뉴는 사장 이주언(35) 씨가 직접 개발한 오리 감자탕이었다. 전라남도 출신인 그는 고향의 맛을 살리고 싶어 전통 오리탕을 새롭게 변형했다고 했다. 일반 오리탕처럼 들깻가루를 넣지 않고, 직접 들깨를 갈아 즙을 내어 넣는다. 그 덕분에 국물이 훨씬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낸다. 오리고기는 압력솥에 오래 익혀 부드럽게 발라내 순살로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영천식 미나리 육회와 미나리 새우전이다. 투플러스 한우를 사용한 육회는 향긋한 미나리와 어우러져 식감이 뛰어나며, 새우전 역시 미나리의 향이 입맛을 돋운다. 하루에 사용하는 미나리만 15kg이 넘는다고 하니 그 정성이 남다르다.
이날 휘준 아나운서는 우연히 과거 함께 일했던 카메라 감독과 재회했고, MBC 영상기자를 준비하는 예비 후배까지 만나 반가운 시간을 보냈다. 바람이 솔솔 부는 옥상 야외 테이블에서 시골의 향과 추억을 한껏 느낀 휘준 아나운서는 “오늘 저녁은 마음까지 든든했다”고 전했다.
4. [화제 집중] 주민 1,000명 출동! 가을 명랑 운동회
가을의 문턱, 경기도 양주시 한 마을이 들썩였다. 평소에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지만 이날만큼은 천 명이 넘는 주민이 모여 북적였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가을 명랑 운동회’ 날이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를 패러디한 ‘플라이 투 더 진주무관’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의 웃음이 터졌다. 트로트 가수 마이진도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운동회는 12개 읍·면·동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입장식부터 올림픽을 방불케 했다. 각 동네별로 피켓을 들고 음악에 맞춰 행진하며 춤을 추는가 하면, 몇 달 전부터 연습한 장기자랑도 이어졌다. 선수 명단에는 85세 최고령 김상필 어르신부터 초등학생 팀까지 전 세대가 함께했다.
가장 기다려진 시간은 단연 점심시간이었다. 어떤 동네는 밥차를 불러 뷔페를 차렸고, 또 다른 동네는 직접 고기를 삶아 ‘셀프 밥차’를 준비했다.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곳도 있어 운동장엔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다. 사람들은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서로 응원하고 웃음꽃을 피웠다.
양주시민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져 땀 흘리고 웃으며 추억을 쌓은 하루였다. 가을 하늘만큼 맑은 얼굴로 손을 흔드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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