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2. 20년째 이어온 솥단지 순대
3. 뛰어야 산다? 달려라~ 미옥 씨~!
4. 푸른 바다, 살 통통~ 제주 광어 대령이오
[화제 후] 조정석 닮은꼴 의사의 진짜 슬기로운 의사생활!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에서 ‘조정석 닮은꼴 의사’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소아청소년과 유영명 교수다. 그는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와 표정까지 배우 조정석을 닮아 병원 안팎에서 ‘원주 조정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병원 공식 영상 채널에 공개된 그의 일상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상이 퍼지자 기사까지 쏟아졌고, 유 교수는 단숨에 ‘의료계의 연예인’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화려한 주목 뒤에는 치열한 현장이 있다. 유 교수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미숙아와 질환을 가진 신생아들을 돌보는 일을 맡고 있다. 의료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지역 소아청소년과는 사실상 인력 공백 상태다. 유 교수는 부족한 동료들을 대신해 밤낮없이 근무하며 하루 24시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날도 많다. 그는 “힘들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생명이 건강을 되찾아 퇴원하는 순간을 보면 그 어떤 피로도 사라진다고 한다.
그는 수많은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정작 자신의 아이들과는 자주 만나지 못해 미안함이 크다고 했다. 떨어져 지내는 가족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 한켠이 짠하지만, 아이들이 웃으며 퇴원하는 모습을 보면 다시 힘을 얻는다고 했다. 누군가의 삶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시간을 바치는 진짜 ‘슬기로운 의사생활’. 유영명 교수의 따뜻한 사연을 <오늘N>에서 전했다.
[할매식당] 20년째 이어온 솥단지 순대
경기도 수원특례시의 한 골목, 오래된 양은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20년째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62세 홍진선 씨와 63세 김형식 씨 부부가 운영하는 순대 전문 식당이다. 가게 문을 열면 고소한 냄새와 함께 사람들의 발걸음이 절로 멈춘다. 부부가 직접 모든 재료를 준비해 만드는 ‘수제 순대’는 이 집의 자랑이다.
순대 속에는 배추, 양배추, 콩나물, 당면, 깻잎, 대파, 양파 등 싱싱한 재료들이 가득하다. 기계를 쓰지 않고 칼로 하나하나 썰어내는 이유는 씹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여기에 들깻가루와 후추를 넣어 잡내를 잡고, 삶은 돼지머리와 앞다리살을 곱게 다져 넣는다. 속을 가득 채운 뒤 1시간 반 동안 정성껏 삶으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순대가 완성된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바로 ‘순대전골’이다. 부부는 국물 하나에도 정성을 쏟는다. 국내산 돼지사골을 10시간 이상 푹 끓인 후 여러 번 걸러내 진한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보리새우, 동태 껍질, 대파, 표고버섯 등을 넣고 1시간 이상 우려낸 건어물 채수를 7:3 비율로 섞어 국물의 깊은 맛을 낸다.
힘든 시절, 순대를 만들며 가족의 생계를 지켰던 부부에게 이 식당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인생의 터전이다. 부부는 “손이 많이 가도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 20년 세월 동안 솥단지에서 이어온 순대의 향기는 부부의 삶과 함께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족이 뭐길래] 뛰어야 산다? 달려라~ 미옥 씨~!
충남 부여의 한 시골 마을에 러닝을 사랑하는 부부가 있다. 아내 김미옥 씨(64세)와 남편 지영호 씨(67세)가 그 주인공이다. 미옥 씨는 60세를 넘긴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해, 이제는 마라톤 대회에서 여러 차례 완주할 정도로 열정적인 러너가 됐다. 운동을 시작한 뒤 허리디스크와 척추 협착증이 사라졌고,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요즘 미옥 씨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바로 이소룡이 창시한 ‘절권도’ 배우기다. 사위 재성 씨가 절권도 고수로, 직접 그녀를 가르치며 함께 훈련한다. 여기에 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딸 보람 씨까지 합세해 근력 운동도 함께 한다. 운동과 귀촌 생활 덕분에 미옥 씨는 우울증과 갱년기를 이겨냈고, 이제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부부의 집 앞 텃밭은 싱싱한 채소로 가득하다. 미옥 씨는 농사일이 힘들지만 그 속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반면 남편 영호 씨는 여전히 초보 농사꾼이지만, 아내를 위해 뭐든 해보려 노력하는 ‘사랑꾼’이다. 딸 보람 씨는 부모님의 건강이 걱정돼 트레이너가 되었고, 지금은 두 사람의 든든한 운동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 웃고 땀 흘리며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은 건강하고 따뜻했다.
[이달의 수산물] 푸른 바다, 살 통통~ 제주 광어 대령이오
제주의 가을 하늘 아래, 축제의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다. 바로 ‘제주 광어 대축제’ 현장이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이 축제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 대표 행사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광어 맨손잡이’ 체험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맨손으로 광어를 잡기 위해 물속으로 뛰어들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미끄러지며 넘어져도, 잡았다 놓쳐도 모두가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
제주의 청정 해수에서 자란 광어는 탱탱한 살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매일 1,500kg의 광어가 공수되며, 현장에서는 12명의 작업자들이 쉬지 않고 회를 뜨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막 썰어낸 광어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또한 축제장에서는 ‘광어 해물파전’, ‘광어 어묵’, ‘광어 어묵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가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광어 살이 가득 올라간 파전은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이 어우러지고, 광어 어묵은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푸른 바다와 함께 펼쳐진 제주 광어 대축제는 그야말로 행복한 미식의 향연이었다.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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