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창적인 서사와 강렬한 메시지로 주목받아온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프로덕션이 프리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두 번째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데스노트’는 사신의 노트인 ‘데스노트’를 손에 넣으며 사회의 악을 처단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숨막히는 두뇌 싸움을 그리는 작품이다. 원작의 스토리를 정교하고 치밀하게 재구성한 탄탄한 서사는 물론, 한국 관객들의 감성을 완벽하게 저격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클래식을 비롯한 팝,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중독적인 넘버들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강렬하게 이끌어준다.
이에 더해 뮤지컬 ‘데스노트’가 가진 강력한 무기인 치밀한 무대 연출과 구성은 무대를 현실과 초현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특히, LED을 사용한 정교한 무대 연출과 일반 대극장 공연의 4배에 달하며 극의 흐름에 맞추어 생생하게 변화하는 400회 이상의 큐 사인은 장면을 다채롭게 구현하여 준다. 이를 통해 관객은 시각적으로 극대화된 긴장감을 느끼고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이러한 혁신적 기술과 세심한 연출이 어우러진 뮤지컬 ‘데스노트’는 대중성은 물론 작품성까지 사로잡는 독보적인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터질 듯한 강한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운 뮤지컬 ‘데스노트’의 새로운 시즌을 이끌어갈 NEW 캐스트들의 빛나는 열연은 기대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먼저 ‘라이토’ 역의 조형균은 익히 알려진 그 만의 폭발적인 성량과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압도하고, 섬세한 호흡과 감정 표현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보는 이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밖에 없는 밀도 높은 ‘라이토’ 캐릭터 그 자체를 선보였다.
‘엘(L)’ 역의 김성규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해냈다. ‘엘(L)’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몰입도와 완성도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더불어 산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캐릭터를 새롭게 풀어내며 이전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 만의 디테일한 연기와 파워풀한 보컬까지 더해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탕준상은 ‘엘(L)’ 역을 마치 맞춤 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녹아든 캐릭터 연기력을 선보였고, 임팩트가 강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드라마의 전달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연기를 펼쳤다.
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의 연기 역시 눈길을 모았다. 미사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으로 모든 것을 희생하는 ‘렘’ 역의 이영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해 순애보적인 서사를 완벽히 선보였고, 깊이 있는 가창력으로 ‘렘’의 운명을 촘촘히 그려내며 관객의 마음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장은아는 눈빛부터 몸짓까지 신비로운 캐릭터에 완벽히 잠식된 듯한 연기에 뜨겁지만 절제된 감정을 가창력에 담아 관객들을 단숨에 끌어들였고, 극의 감정선을 빈틈없이 채운 명불허전의 무대를 선보였다.
괴짜 사신으로 인간계에 ‘데스노트’를 떨어뜨려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류크’ 역의 양승리는 큰 키에 기묘하면서도 유쾌한 에너지로 캐릭터 특유의 이질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 거침없는 연기와 여유롭고 강렬한 무대 장악력으로 극에 활기를 더하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다른 매력의 ‘류크’를 선보인 임정모는 적재적소에 힘을 조절하는 노련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고 위트를 더한 연기로 긴장감과 활력을 동시에 책임지며 복합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탁월하게 살려냈다.
뮤지컬 ‘데스노트’의 프리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가 환상적. 환희와 감격을 안겨주는 무대였다”, “특유의 끼와 열정으로 별처럼 빛나는 연기를 선보인 베우들의 무대. 최고의 뮤지컬이다”, “원작 만화의 팬으로서 탄탄한 연출이 빛났다. 멋진 무대의 여운으로 밤잠 설칠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갓벽함이다. 이번 시즌 역시 ‘데스노트’에 제대로 치였다” 등 진심 어린 후기를 남기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앞으로의 한국 뮤지컬 제작 방향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처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콘텐츠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 위해 장기 공연과 오픈런 중심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 이번 시즌은 그 흐름에 맞춰, 뮤지컬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들을 과감히 캐스팅했다. 초연을 통해 이미 완성도와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의 구조 위에 새로운 해석과 에너지를 더해, 장기 공연을 목표로 한 전략적 시도라 할 수 있다. 프리뷰를 통해 새로운 배우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관객들이 이를 지지해준 점이 매우 기쁘다. 또한 향후 공개될 추가 캐스트를 통해 장기 공연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완성도로 돌아온 뮤지컬 ‘데스노트’의 두 번째 시즌은 21일부터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본 공연을 시작해 2026년 5월 10일까지 공연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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