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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폭로자 “AI였다” 사과

이이경 AI 사진 논란, “장난이 현실로”… 독일인 폭로자 돌연 사과
박지혜 기자
2025-10-22 07: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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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폭로자 “AI였다” 사과 ©bnt뉴스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했던 독일인 여성 A씨가 AI 생성 사진을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팬심으로 시작한 장난”이라던 폭로는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고, 법적 대응이 예고된 상황이다.

22일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해온 독일인 여성 A씨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며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독일인이다 보니 문장이 서투른 것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이경과 나눈 카카오톡 및 인스타그램 DM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에는 이이경이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을 한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안겼다.

일각에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A씨는 인스타그램 화면을 스크롤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며 “진짜 계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한 A씨가 약 5개월 전 회사로 협박성 메일을 보내 금전을 요구했으며, 당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허위 사실이었다고 사과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금전 요구 의혹에 대해 “돈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하긴 했다. 돈 문제가 있었다. 부모님께는 달라고 못 해서 물어본 것”이라며 “돈을 받은 적은 없고, 이후 다시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작년에 경제적으로 어려워 잠시 50만원만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은 적 있다. 반드시 갚을 생각이었고 실제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며 “난 사기꾼이 아니고 진짜 독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을 악용한 허위 정보가 공인의 명예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폭로자가 사과했지만 이미 확산된 루머와 이이경이 입은 정신적·사회적 피해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 게시물로 배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이미 국내외 법무팀을 통해 증거를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무분별한 게재·유포 또한 법적 조치 대상에 해당한다”며 2차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팬심에서 시작됐다는 A씨의 폭로는 AI 기술과 결합되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결국 한 배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낳았다. 

허위 정보의 위험성과 책임 있는 SNS 사용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편 이이경이 출연 중인 ENA·SBS Plus 예능 ‘나는 SOLO’는 예정대로 방송된다. 21일 제작진은 “별도의 입장은 없으며 예정된 방송에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이이경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진행 중이며, 각 방송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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