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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해물칼국수

최지윤 기자
2025-10-21 16: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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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생활의 지혜와 함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한다. 또한, 다양한 맛집과 시대의 트렌드와 각종 핫한 이슈까지 포괄하여 시청자들의 거실을 찾아가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ㆍ'오늘N' (오늘엔) 오늘의 이야기는?

1. 해물만 7가지! 푸짐한 해물칼국수
2. 감자옹심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
3. 철거해야 할 집을 돈 주고 샀다?
4. 아들아, 아빠의 30년 꿈을 이루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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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해물칼국수, 감자옹심이 (오늘엔) MBC

[오늘은 국수 먹는 날] 해물만 7가지! 푸짐한 해물칼국수
인천의 한 국숫집은 점심시간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붐볐다. 식당 문을 열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거대한 냄비였다. 얼핏 보면 해물탕으로 착각할 만큼 푸짐하고 진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해물칼국수가 이 집의 대표 메뉴였다. 손님들이 깜짝 놀라는 순간은 냄비 위에서 전복과 낙지가 꿈틀거리며 움직일 때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새우, 홍합, 가리비, 꽃게, 오징어까지 바다의 보물을 한가득 담아낸 해물칼국수는 한입 먹을 때마다 바다의 향과 깊은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매일 아침 인근 연안부두에서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은 주인장이 직접 손질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상태가 좋지 않은 재료는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 들여온다고 했다.

이 집이 사랑받는 이유는 해산물뿐만 아니라 면에도 있었다. 두 가지 색깔의 면이 함께 담긴 국물은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노란색 면은 파프리카로, 초록색 면은 시금치로 반죽해 천연색을 낸 것이라 했다. 매일 아침 반죽을 손으로 치대고, 얇게 밀어 직접 썰어야 가장 쫄깃한 식감이 살아난다고 했다. 면발이 육수와 어우러지며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리는 느낌이 일품이었다. 한 그릇 안에 바다의 풍미와 정성이 모두 담긴 해물칼국수, 인천을 찾는 이들이 꼭 한번 들러야 할 맛집이었다.


[위대한 일터] 감자옹심이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
경기 남양주의 한 식당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구수한 감자의 향이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감자옹심이였다. 주인장은 강원도 평창에서 공수한 단단한 감자를 곱게 갈아 수분을 제거하고, 전분과 건더기를 섞어 쫀득한 반죽을 만든다고 했다. 그렇게 완성된 옹심이는 돼지감자, 표고버섯, 다시마 등 여섯 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에 넣고 푹 끓여냈다. 덕분에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감자전이었다. 넉넉한 크기의 감자전을 센 불에 튀기듯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했다. 입안에서 퍼지는 감자의 고소한 향은 식사 후에도 오래 남았다. 콩탕 또한 인기 메뉴였다. 국산 콩을 푹 끓여 만든 콩탕은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 맛 덕분에 꾸준히 찾는 단골이 많았다.

이 정성스러운 음식 뒤에는 감동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있었다. 주인장 허은선(68) 씨는 한때 소고기집을 운영했지만, 광우병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큰 빚을 떠안고 절망하던 그때, 친정어머니 이정호(90) 씨가 손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살림집을 내어주며 딸과 함께 두부를 만들어 팔았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손맛과 마음을 배운 허 씨는 감자옹심이로 다시 일어섰다.

이제는 아들과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있다. 그릇 속 감자옹심이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인생의 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촌집 전성시대] 철거해야 할 집을 돈 주고 샀다?
산 아래에 자리한 작은 마을. 조용한 주택가 사이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집이 있었다. 처음 보는 이들은 모두 놀란 눈치를 지었다. 철제 대문 대신 제주 전통 대문인 ‘정낭’을 세우고, 긴 돌담으로 둘러싸인 그 집은 한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집은 사실 철거 예정이었던 빈집이었다.

마지막으로 살던 주인이 떠난 뒤 오랜 세월 방치되며 마을의 골칫거리로 남았던 곳이었다. 그런데 3년 전, 이 집에서 들려오는 공사 소리에 마을이 다시 떠들썩해졌다. 무너진 담을 다시 쌓고, 삭은 서까래를 보수하고, 낡은 지붕을 새로 얹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주민들은 “저렇게 망가진 집을 왜 고치나?”라며 고개를 갸웃했지만, 주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난방도, 전기도, 수도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기를 여러 번. 하지만 네 명의 주인장은 그 집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그들에게 이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추억이 담긴 공간이자 새로운 꿈의 시작이었다. 낡은 촌집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그들의 이야기는, 오래된 공간도 마음을 담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수상한 가족] 아들아, 아빠의 30년 꿈을 이루어다오!
전남 영광군의 단감밭에서는 부지런한 부자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다. 단감 농사를 지은 지 12년째 되는 박이준(64) 씨와 그의 아들 박재훈(35) 씨였다. 아들의 꿈은 원래 교사가 되는 것이었지만,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농부의 길을 택했다.

이준 씨의 오랜 꿈은 바로 ‘농부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젊은 시절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농산물 유통업에 종사하며 농부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어가려 했다. 땅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았지만, 모을 때마다 땅값이 오르는 바람에 그 꿈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고등학생이 된 아들에게 함께 농사를 지어보자고 제안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간절한 꿈을 알기에 흔쾌히 수락했고, 농수산대학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농사의 길로 들어섰다. 졸업 후 부자는 함께 ‘태추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손끝으로 흙을 만지고, 땀 흘리며 단감을 가꾸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부자의 웃음은 언제나 따뜻했다.

이준 씨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새로운 감 품종을 만들어보자”, “이번엔 배도 키워보자”라며 아들에게 또 다른 꿈을 심어주고 있었다. 아들은 때로 지치기도 하지만, 아버지의 웃음을 볼 때마다 마음이 녹는다고 했다. 서로에게 꿈이자 힘이 되어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세상 어떤 가족보다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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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해물칼국수, 감자옹심이 (오늘엔) MBC

'오늘N' (오늘엔)은 매일 저녁 6시 5분에 MBC에서 방영되는 시청자 친화적인 맛집 정보 프로그램이다.

'오늘N' (오늘엔)은 오늘의 맛집을 소개하며  '퇴근후N', '이 맛에 산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점심N', '할매식당', '좋지 아니한가(家)' 등의 코너가 함께한다.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세상의 모든 재미와 소식을 놓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맛집에 대한 편안함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구 같은 존재다. 베테랑 제작진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직접 탐방하여 살아 있는 정보, 숨겨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발굴한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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