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스리서치는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이 연 15~17%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 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21일 전망했다.
아리스리서치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이 연평균 15~17%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2030년 50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용 로봇은 의사의 수술, 재활, 진단, 생체검사 등을 보조하거나 일부를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로봇산업 특수분류상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하위 개념에 속한다. 이재모 아리스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30억~16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미, 유럽, 일본이 초기 수요를 형성했고,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현재 미국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da Vinci)'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후발 주자들의 기술 개발과 시장 진입 경쟁이 심화되는 구도이다.
고영은 2020년, 다양한 뇌 질환 치료 수술에 사용되도록 설계된 '카이메로(KYMERO)'를 출시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처(FDA)로부터 '카이메로'의 최종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7월에는 미국 대형병원에 첫 판매를 시작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의 첫발을 뗐다. '카이메로'는 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을 기반으로 계획한 수술 경로를 로봇 팔이 정확히 안내하고 의사의 미세한 손 떨림을 보정하는 시스템이다. 최소 침습 뇌수술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연구원은 고영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입이 향후 글로벌 매출 확대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수술로봇과 재활로봇 라인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CUVIS-joint)'는 국내 여러 전문병원에 공급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미국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내년 중 최종 승인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큐비스-조인트'는 CT 기반의 3D 자동 수술 계획과 로봇의 완전 자동 절삭 기능으로 수술 정확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한편, 의료로봇이 고성장하는 소식에 국내 기업 고영·큐렉소가 의료로봇주로 관심을 끌고있다. 큐렉소는 척추경 나사못 삽입술을 보조하는 '큐비스-스파인(CUVIS-spine)'과 환자의 보행 훈련을 돕는 재활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큐렉소는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 실적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