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 파이터즈가 창단 첫 사직 야구장 직관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마운드에서는 구원투수 신재영이 빛났다. 선발 승준에 이어 등판한 신재영은 6회 원아웃까지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리그 1위 투수에 올랐다.
신재영은 7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25개의 투구수만으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선두타자 안타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8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타선은 3회말부터 폭발했다. 사직 야구장에서 통산 18홈런을 기록한 박용택은 2사 만루 찬스에서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대 0 리드를 만들었다.
7회말에는 최수현이 좌측 라인을 따라 흐르는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8대 0으로 벌렸다. 희생번트와 볼넷으로 팀플레이를 수행한 최수현은 이날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박용택도 같은 회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보태며 9대 0을 만들었다.
부산고가 7회초 김재호의 실책 등으로 2점을 만회하며 콜드게임 요건이 잠시 무산됐으나, 불꽃 파이터즈는 8회말 김민범의 끝내기 안타로 12대 2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MVP를 놓고는 신재영, 박용택, 이대호 등 베테랑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4대 0에서 6대 0을 만든 박용택의 2타점이 콜드게임의 발판이 됐다”며 결정적 장면으로 꼽았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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