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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옥상 추락사

전 야구선수 조용훈, 아파트 옥상서 추락사…향년 37세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사고 발생
박지혜 기자
2025-10-18 0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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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옥상 추락사 (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의 전직 프로야구선수 조용훈(37)씨가 17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쯤 부천시 원미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조씨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시신을 인계했다.

조씨는 사고 당시 해당 아파트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조씨를 영상으로 목격한 시청자들이 즉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생인 조용훈씨는 2006년 성남고 졸업 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7시즌, 조씨는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73경기에 등판하며 4승 7패 9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1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두산 베어스 임태훈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조씨는 2008년 2월 김경문 감독(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조씨는 2008년에도 52경기에 등판하며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으나, 2009년 부진을 겪으며 그해를 마지막으로 1군 무대를 떠나게 됐다. 2009시즌 후 군 복무를 위해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고, 2011년 9월 전역 후 재기를 시도했지만 다시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군에서만 활동하던 조씨는 결국 2014시즌 종료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되며 만 28세의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했다. 통산 150경기 출전, 6승 13패 10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은퇴 후 조씨는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망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음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