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가 스크린과 안방 극장을 넘나드는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강지영 ‘흥행 루팡’ 4인방과 함께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도 1위를 차지하며 굳건함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강하늘, 김영광, 강영석, 강지영이 출연한 ‘흥행 루팡’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번이 네 번째 ‘라스’ 출연인 강하늘은 등장부터 예의 바른 인사와 밝은 미소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김구라는 “명절에 찾아온 인성 좋은 6촌 조카 같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강하늘은 “오랜만에 사촌들 만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그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 촬영 중 세트장에 홀로 남겨졌던 ‘고립 사건’을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침대 밑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가 불이 꺼지고 모두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눈을 떴는데 시야가 캄캄해 시력 잃은 줄 알았다”라고 회상해 폭소를 유발했다. ‘공기놀이 달인’이 대역으로 등장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공기를 하는 장면에서 ’생활의 달인’이 내 대역을 했다”라고 전하며 “’생활의 달인’의 실력에 이병헌 선배님도 깜짝 놀라셨다”라고 덧붙였다.
‘하늘84’로 불릴 만큼 소탈한 일상도 공개됐다. 그는 “빨래는 덜 말라도 입고 나간다. 걸으면서 마른다”라며 “집에 식탁이 없고, 비가 와도 우산 없이 걷는다”라고 말했다. 절친 강영석은 “패딩이 찢어져도 테이프로 붙여 입는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강지영과 문자로 일본어를 주고받는 ‘사제 케미’도 화제였다. “지영 씨가 일본어로 문장을 보내면 교정해준다”라며 얘기했는데 강지영은 “답장이 늦게 온다”라고 공개한 뒤, 현재는 강하늘이 홀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폭소케 했다. 강하늘의 팬심으로 시작된 인연이 배우와 선생님으로 발전하면서 훈훈함을 자아냈고, 막판 반전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효자 미담’도 공개됐다. 김구라가 “하늘이가 잘돼서 아버지가 칼국숫집을 그만두셨다더라”라고 묻자, 강하늘은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다. 가게를 이전하려고 잠시 쉬셨는데, 쉬어 보니 너무 좋으시다고 (운영을) 못 하겠다고 하셨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구라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쉬시는 거지”라고 거들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영광은 ‘극내향 배우’로 꼽히며 예능감과 인간미를 동시에 드러냈다. MC들이 “엄태구·심은경과 함께 극내향 톱3 아니냐”라고 묻자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김구라가 “엄태구도 예능 한다”라고 받아 쳐 웃음을 유발했다.
현재 이영애와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을 촬영 중인 그는 “선배님이 생각보다 말씀도 많고 직접 싸 온 음식도 나눠 주신다”라며 “늘 웃으며 대해 주셔서 편하다”라고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호흡을 맞춘 차은우에 대해선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라며 “군 입대 전 촬영을 함께했는데, 현장만 봐도 기운이 난다”라고 말했다. 과거 ‘정글의 법칙’ 출연 당시엔 “말 시키지 않아 너무 좋았다”라며 내향 배우의 솔직한 속내를 밝혀 웃음을 더했다.
강영석은 현장에선 ‘에너지 루팡’다운 텐션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강하늘과의 찐친 케미로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블랙핑크 지수와 ‘뉴토피아’를 촬영하던 중 벌어진 ‘유리창 사고’를 회상했다. “좀비에게 쫓기는 장면이었는데 지수 씨를 보호하려다 문이 세게 닫히며 유리가 깨졌다.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두 번이나 사고를 쳤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가 “잿밥에 관심 많다더니 진짜냐”라고 묻자, 그는 “지수 씨에게 사진 SNS에 올려달라고 장난쳤다”라고 밝혔다. 강영석은 “장항준 감독님의 커피차는 하늘이 형이 보내지만 지수는 디올에서 받는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 쳤다. “지수 씨가 디올 협찬으로 핸드크림을 받았는데 명단에 이름이 있어야 받을 수 있었다. 엄마와 누나를 주고 싶어서 두 개 받으려다 걸렸다”라며 인간미 넘치는 일화도 공개했다.
절친 강하늘의 미담도 빠질 수 없었다. “옛날 충전기 폰을 쓰니까 새 휴대폰을 선물해 줬다. 이유도 없이!”라며 “두 달만 늦게 줬으면 신기종이었다”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강하늘은 “받을 만한 사람이라 줬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12년 만에 ‘라스’에 복귀한 강지영은 과거 ‘애교 요청 눈물’ 동영상에 대해 솔직히 해명했다. “그땐 19살이라 낯설고, 긴장돼서 눈물이 났다”라고 밝히자, 김구라는 “그때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지영은 “그 일 이후 애교를 공부했다”라며 웃음으로 털어냈다.
카라 15주년 재결합 비하인드도 전했다. “소속사가 다 달랐지만 ‘우리끼리 다시 모이자’라며 뜻을 모았다. 허영지와 첫 대화 때도 존댓말을 썼다”라고 밝혔고, “2000년대·2010년대·2020년대 모두 1위를 한 유일한 그룹이라 자부심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한 12년의 세월도 회상했다. “요괴나 암살자 같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100kg 캐릭터였다”라며 “한여름에 세 시간 분장하고 촬영했는데 진짜 땀으로 다이어트가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카라 시절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추억을 소환한 그는 “벌써 서른둘이 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에서 쌓은 연기 내공과 한국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전한 강지영의 토크는 ‘아이돌을 넘어 배우로 성장한 시간’을 느끼게 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