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까지 가자' 명대사 모음집이 공개됐다.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매회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로 호평을 얻고 있다. 현실을 생생히 담아낸 이야기와 말맛 나는 대사는 시청자들로부터 "하나하나 다 내 얘기 같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안방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이쯤에서 다시금 곱씹게 되는 '달까지 가자'의 명대사들을 정리했다.
정다해(이선빈 분)는 3년간 도전 끝에 사내 공모전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돌아온 건 "그쯤이면 열심은 과정이 아닌 결과가 돼야 하지 않나?"라는 냉정한 평가였다. 공모전이 공채 직원을 위한 무대였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순간, 참아왔던 설움이 터졌다. 현실 앞에 무너진 그녀의 한마디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좌절과 씁쓸함을 대변했다.
# "인생 다 참아도 연애만큼은 참는 거 없이 다 좋은 사람이랑 하고 살아요. 왜 사랑까지 참으면서 해야 돼요? (3회)
김지송(조아람 분)은 자신을 위해선 무엇이든 참을 수 있다는 오동규(안동구 분)의 고백에 이렇게 맞받아쳤다. 회사와 일상에서는 끝없이 참고 버텨야 할 순간이 많지만, 사랑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선언이었다. 강단 있는 지송의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뜨거운 응원을 모았다.
# "저도 취향 있어요. 난 그냥 돈이 없는 거예요. 이런 거지 같은 현실에서도 내가 좋다고 하는 거? 그건 진짜예요" (3회)
# "근사한 드레스를 입는다고 주인공이 되는 거예요? 근사한 뭔가를 해야 주인공이 되는 거지" (5회)
평소와 달리 근사한 드레스를 차려입고 변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주인공 옆 들러리 취급을 받는 현실에 다해는 쓴웃음을 삼켰다. 그때 '함박사' 함지우(김영대 분)는 "그쪽은 본인이 있는 데를 무대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며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겉모습이 아닌 태도와 선택이 주인공을 만든다는 그 한마디는 치열한 현실을 버텨온 다해의 가능성과 가치를 일깨우며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 "엄마들 맘 다 똑같아. 내가 해 보지 못한 거, 가보지 못했던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내 딸은 다 누리고 살길 바라" (6회)
좋은 것을 누릴 때마다 엄마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다해에게 강은상(라미란 분)은 "세상 모든 엄마가 바라는 딸로 살아"라며 가슴 속 짐을 덜어주었다. 자신은 누리지 못한 삶까지 기꺼이 내어주려는 엄마의 마음을 대변한 이 한마디는 모성의 보편적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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