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희의 질문들'이 한미관계를 주제로 긴급 토론을 벌인다.
M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 시즌3'(손석희의 질문들)가 추석 연휴를 건너뛰고 오늘(15일) 밤 시청자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한 주를 쉰 만큼 더욱 뜨겁고 묵직한 주제를 들고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번 방송은 ‘우리에게 미국은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 대한민국의 현재 좌표를 긴급 점검한다. 최근 한반도 평화적 두 국가론을 제시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 전문가인 김준형 국회의원, 이혜정 중앙대학교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함께 자리해 날카로운 분석과 깊이 있는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은 더 이상 과거의 미국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옹호하고 경제적으로 자유무역 질서를 주창하던 모습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폭탄으로 글로벌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고, 미국 내에서는 이민자를 향한 강경한 탄압에 주방위군까지 동원할 태세를 보이며 자국 우선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의 일방적인 독주 정책들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한미 관계의 근간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중이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고 압박하는가 하면,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약속마저 선불로 내놓으라는 식의 상식 밖의 요구를 하고 있다. 한미동맹의 가장 중요한 군사적 상징인 주한미군의 지위 역시 미국 스스로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성격을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지렛대가 아닌, 대중국 견제를 위한 전초기지로 변화시키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이 새로운 한미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열린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 본토를 동시에 위협할 수 있는 전략 무기를 과시하며 강력한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다.
여기에 보름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각각 관세와 희토류를 무기로 삼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강 대 강’의 정면충돌을 예고했다. 두 강대국이 벌이는 팽팽한 힘 대결의 틈바구니에 놓인 한국이 과연 어떤 외교적 전략을 구사해야 국익을 지켜낼 수 있을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 밤 방영될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계 정세 속에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이익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해법을 찾아 나선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들을 통해 복잡한 국제 정세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우리의 나아갈 길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