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영광이 ‘은수 좋은 날’을 통해 2025년 연타석 흥행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경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엄친아' 미술 강사지만, 밤이 되면 전혀 다른 얼굴로 돌변한다. 특히 자신의 비밀을 알아버린 은수 앞에서 감정을 지운 채 이익만 좇는 냉정한 태도의 극명한 이중성을 드러냈다. 여기에 점차 밝혀지는 이경의 과거는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려 가족과도 단절된 채 살아온 이경의 상처가 조금씩 드러나게 된 것.
과연 얽히고설킨 서사 속 이경이 냉혹한 이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앞으로 그가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처음에는 은수를 자신의 방패이자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려 했던 이경. 하지만 가족을 위해 버틸 수밖에 없는 은수의 현실을 보며 점차 연민과 공감을 품게 된다. 특히 지난 5회에서 이경은 약 거래 도중 벌어진 사기꾼들과의 추격전으로 신발을 잃은 은수에게 구두를 건네는가 하면, 은수가 번 돈을 가족을 위해서만 쓰려고 하자 “강은수 씨는 하고 싶은 거 없어요?”라고 물어보는 등 진심으로 대하기 시작했음을 암시했다.
김영광은 이런 감정의 균열을 예리한 시선 처리와 호흡의 변주로 세밀하게 풀어냈고, 캐릭터가 겪는 내적 변화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장르물에 강한 배우'로서 그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영광은 휘림을 무너뜨리는 복수의 과정을 냉소한 눈빛과 감정 묘사로 극의 생동감을 배가시킨 바. 흔한 복수 서사가 아닌, 캐릭터가 가진 감정과 분노에 초점을 두고 밀도 높은 연기로 그 모습을 완벽히 구현해 연기 진가를 보여주었다. 남은 회차 동안 그가 완성할 복수가 어떤 모습일지 귀추를 주목되는 바다.
김영광은 올해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부터 이번 ‘은수 좋은 날’까지 양면성을 가진 반전의 캐릭터를 각각의 특색에 맞춰 완성해 내며 논스톱 흥행 질주 중이다. 이 기세를 이어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 ‘퍼스트 라이드’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것을 예고해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영광이 출연 중인 ‘은수 좋은 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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